ADF자산운용, 1호 리츠 설립 무산 '신라스테이 제주' 인수 포기…호텔 자산 투자심리 '아직'
정지원 기자공개 2023-08-02 08:28:1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DF자산운용이 '신라스테이 제주' 인수 구상을 접었다. 첫 번째 리츠 설립 계획도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1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마 전 ADF자산운용은 '신라스테이 제주'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지난 6월 말 우협으로 선정된 지 한 달 만이다.
매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었다. 펀드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33호를 통해 투자했다. 재매각을 추진하지 않고 펀드 만기를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ADF자산운용은 투자 주체로 리츠를 내세웠다. 지난달 초 국토교통부에 'ADF호텔제1호리츠' 영업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딜이 무산되면서 현재 영업인가 신청 공시에서는 내려간 상태다.
당시 리츠 총 투자비는 985억원을 제시했다. 대부분 기초자산 인수가격에 해당한다. 이 중 360억원은 투자자들로부터 에쿼티 모집하고 나머지 625억원은 담보대출 등을 실행할 예정이었다.
ADF자산운용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제주도 호텔 자산의 투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며 "1호 리츠인 만큼 좀 더 우량한 자산을 편입하고자 전략적 차원에서 인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리츠 설립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ADF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중순경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본인가를 받았다. 리츠 사업의 첫 발을 뗀지 1년 6개월 정도 지났다.
최근 시장에는 호텔 및 리테일 매물이 다수 나와 있다. 광화문G타워, 마포 신라스테이, 명동 타임워크 등이 원매자를 찾고 있다.
리오프닝 수혜를 기대한 물건들로 매도자 측에서 매각 적기라고 판단한 영향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투자 심리는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같은 이유에서 ADF자산운용은 투자자 모집을 포기하고 이지스자산운용 역시 매물을 거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4년 5월 옛 신한백화점이 폐업하면서 방치됐던 건물을 125억원에 매입해 신라스테이 제주로 재탄생 시켰다. 같은 해 말 준공 후 이듬해 3월 호텔 문을 열었다. 앞서 2013년 호텔신라와 브랜드 제휴를 맺었는데 첫 번째 사업장이 제주였다.
ADF자산운용은 물류투자 명가로 꼽힌다. 2014년 12월 설립해 2015년 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강우영 부대표와 김창현 대표가 글로벌 물류 개발·투자사인 미국 프로로지스 출신이다.
리츠사업 부문 임원에는 김창현 대표와 김영탁 전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둘은 프로로지스, 켄달스퀘어파트너스를 함께 거쳤다. 실무는 SK건설 출신 조병운 팀장이 맡고 있다.
한국리츠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ADF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14개 부동산펀드를 운용 중이다. 순자산총액으로 2조3857억원 수준이다. 현대자산운용(2조5779억원), 엘비자산운용(2조3375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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