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쓰리디팩토리, 해외사업 성과 속속...내년 7월 상장 목표세번째 IPO 추진, 내년 4월 보고서 공시 이후 예심청구 가닥
안정문 기자공개 2023-08-21 08:16:06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쓰리디팩토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간 7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오병기 대표는 해외에서 성과를 거두며 기세를 높이고 있음에도 IPO는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쓰리디팩토리는 7월 24일 사우디아리비아 타이프시와 맺은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협약에 대한 중앙정부 담당 부처의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이번달 10일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자치행정주택부’의 하셈알파와즈 차관과 실국장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안설명회의 결과물이다.
쓰리디팩토리는 300억원 규모의 시범사업 진행과 향후 10년간 70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해당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시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한 도시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오 대표는 타이프시를 시작으로 자금이 풍부한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사이니지, 홀로그램 공연, VR 체험관 등 오프라인 관련 사업들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2021년부터 전면 중단됐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일종의 옥외광고를 의미한다. 관제센터에서 통신망을 이용해 광고 내용을 제어한다. 아직은 동영상 형태의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지만 모션인식 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을 이용해 사용자와 양방향으로 통신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쓰리디팩토리는 최근 NFT사업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단비를 맞게 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과 5년간 스페인 172개 축구클럽의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오프라인 사업권을 비롯해 주요 경기의 메인 스폰서 자격을 확보했다.
이후 2023-2024 시즌 코파델레이컵 NFT 20만장을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NFT, 가상화폐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사업은 현재 일시정지됐다. 최대 300억원을 예상했던 올해 관련 매출은 최대 50%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IPO 추진 신중, 내년 7월 상장 목표
오 대표는 스페인에 이어 사우디까지 해외에서 속속 계약을 따내며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IPO 추진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오 대표는 "지난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2023년 사업보고서가 공시되는 내년 4월 이후 상장예심을 청구할 생각"이라며 "7월 쯤에는 상장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연내 IPO 재추진을 검토했지만 지난 2번의 상장 철회 경험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절차를 밟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쓰리디팩토리는 2020년 10월 상장예심을 청구했지만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작년에도 2월 예심청구를 했지만 3월 2021년 사업보고서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다시 한번 상장을 철회했다.
쓰리디팩토리는 2008년 VR/AR 전문기업으로 설립됐다. VR/A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와 게임 개발을 시작으로 VR 하드웨어 공급, VR 체험공간 ‘캠프VR'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김광석, 신해철, 유재하 등 세상을 떠난 가수들의 공연을 홀로그램으로 구연하거나 고궁 등 문화재 가상체험, 스포츠 가상관람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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