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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트루엔, 'TTA 인증' 의무 수혜로 매출 탄력5~6월 인증 받은 카메라 제품 판매 확대, 무차입 경영 기조 유지 전망

정유현 기자공개 2023-08-23 08:25:1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트루엔이 상장 후 만족스러운 첫 성적표를 공개했다. 최근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영상 정보처리기기 제품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수년 전 미리 인증을 받아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5~6월 한 달간 매출이 급증하며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루엔은 올해 상반기 매출 201억775만원, 영업이익 45억5370만원, 당기순이익 45억6799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6%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1% 증가한 수치다.


트루엔은 지난 5월 17일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트루엔은 융합 영상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폐쇄(CC)회로 IP 카메라로 경쟁력을 쌓은 트루엔은 AI 기술을 융합하며 지능형 영상 감시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도약했다. 지방자치단체와 발전소 등 공공기관부터 일반 가정까지 IP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다.

트루엔은 설립기를 지나 성장기(2010년~2019년)에 도약하며 제품 관련 다양한 인증을 받으며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을 실시했다. 2012년에는 국제 표준화 기구의 품질&환경경영시스템(ISO9001& ISO14001)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TTA(한국통신기술협회) 공공보안 및 성능인증을 취득했다. 2021년에는 TTA 시험인증대상에서 우수상도 받았다.

TTA는 국내 유일의 ICT 전문 시험인증기관으로 이전까지는 권고 사항이었다. 취득에 비용도 들고 시간이 필요한 만큼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TTA 인증에 적극 나서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IP 카메라 해킹 논란으로 카메라에 대한 보안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자, 지난 3월 정부 차원에서 영상정보처리기기에 TTA 인증을 의무화했다.

유예 기간없이 갑작스럽게 TTA 인증이 필수 사항이 되자 인증을 미리 받아 둔 트루엔이 수혜를 받았다. IP카메라를 새로 도입하려는 지자체나 공공기관 등이 트루엔의 제품을 구매한 것이다. 기존 고객들도 TTA 인증을 받은 트루엔의 제품을 추가로 구매했다. 실제로 1분기까지의 트루엔의 매출은 77억8371만원에 불과했다. 2분기 들어 123억2404만원의 매출이 발생하며 누적 200억원대 영업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안재천 트루엔 대표는 “제조 업체다 보니 TTA 인증을 미리 받아뒀는데 이 인증이 갑자기 의무가 됐고 요즘은 인증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이다”며 “트루엔이 제조한 제품뿐 아니라 OEM으로 가져가는 제품도 있는데 이 모든 것에 TTA가 적용되다보니 매출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TTA 인증 의무화 효과에 따라 트루엔의 매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엣지(edge) AI 카메라 출시를 마치며 하이엔드 제품 출시에 따른 수익성 확대도 기대된다. 엣지 AI 기술이 적용된 IP 카메라는 저장 장치가 있는 서버로 영상 정보를 보내기만 했던 기존 IP 카메라와 달리 촬영 시점에 이상 신호 등을 감지해 분석 및 판단한다.

설치비와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다수의 IP 카메라에서 필요한 정보만 선별할 수 있어 확장성이 유리하다. 재난·재해나 산업현장, 방범, 교통 등 적용할 수 있는 분야도 넓다. 기존 IP 카메라 고객들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관련 기술을 적용가능하며 새로 구매한 고객들은 신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으로 시장 선도자 지위를 유지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트루엔은 이번 IPO 효과로 재무 건전성도 더 강화됐다. 지난 5월 300억원 규모의 공모를 마친 영향에 자본이 작년 말 51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55억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현 상태대로라면 기업 규모(자본총계 700억원)을 넘었기 때문에 내년에 코스닥 우량 기업부로 승격할 가능성도 크다. 사업 초기부터 이익을 낸 영향에 외부 차입이나 조달이 없었던 ‘무차입 경영’이 지속되고 있다. 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5.6%, 유동비율은 1717%다.

안 대표는 “초기에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비용을 절감하며 아끼다보니 외부 차입 필요가 없었고 이후에는 벌어드린 현금으로 운영이 가능했다”며 “최근 162억원 규모로 생산 부지를 확보했지만 이 외에는 수 백억원대 투자가 필요한 사업 구조가 아닌 만큼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으로 경영을 하기 때문에 무차입 경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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