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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IPO]13년만의 '공기업 상장' 목전…이목 집중 '공자위'내달 초 공자위 개최, 공모가 밴드 논의 예정…피어그룹 의견 조율 관건

손현지 기자공개 2023-08-25 07:06:5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보증보험(SGI)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민영화의 첫발을 내디뎠다. IPO 완주에 성공한다면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만에 첫 공기업 상장이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업계에선 서울보증보험이 '공기업'이라는 점을 최대 변수로 보고 있다. 일반 기업들과 달리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 공적자금위원회, 주관사 등 여러 조직들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각 기관 마다 생각하고 있는 피어그룹에 대한 의견 차이를 조율하고 적정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달 초 열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공모가 밴드 결정부터 물량, 구체적인 로드맵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증권신고서 제출 전 이해관계자들의 마지막 회의이기도 하다.

◇공자위서 밸류 논의, '피어그룹' 의견조율 관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조직인 공자위 정례회의가 내달 둘째주께 개최된다. 22일 한국거래소의 서울보증보험의 예비심사 통과 결과에 따른 수순이다.

이번 회의에선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증권신고서에 기입할 '공모가 희망밴드' 지정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5월 열렸던 회의에서도 밸류에이션 설정을 위한 피어그룹에 대한 의견도 어느 정도 오갔었지만, 당시엔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대한 의사 결정이 주된 안건이었던 터라 의견을 확정짓진 못했던 상황이다.

예금보험공사 한 관계자는 "희망밴드는 증권신고서 제출 전까지 시장 상황과 피어그룹의 주가 변동 추이를 보며 결정할 것"이라며 "세 기관 모두 시장 친화적인 수준에서 공모가격을 정하자는데선 이견이 없지만, 피어그룹에 대한 의견 조율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 KIND
현재 서울보증보험 측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피어그룹을 국내로 한정짓지 않고 있다. 해외 보험사까지 섞어서 두루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 검토되는 비교군은 삼성화재(국내), 코파스(해외)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국내는 보증보험 산업이란 비교군이 없다는 점, 해외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은 비슷할 지라도 주식·부동산 시장 환경이 국내와는 다르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정례회의는 정부위원 2명과 민간위원 6명이 참여한다. 관례상 기재부 등 인사는 불참하는 경우가 많고, 민간위원들만 참석해 의사결정을 경우가 많다. 내달 열린 회의는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이인무 위원장을 주축으로 정계, 학계 등 다양한 구성원들 8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상장 공동주관회사인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ECM 담당자 들도 배석한다. 내달 열릴 공자위는 지난 5월 이후 두번째로 열리는 회의다.

정확한 개최 날짜는 미정 상태다. 증권신고서 제출 5영업일 전 공자위를 개최하겠다는 정도로만 가닥을 잡아둔 상태다. 통상적으로 예비심사 통과 후 2~3주 뒤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는 점을 비춰봤을 때 9월 둘째주 공자위 개최, 9월 셋째주 증권신고서 제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서울보증보험 측은 상장 로드맵 대로면 연내 상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PO 로드맵에 맞춰 절차가 진행 중이라 차질이 없을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6월 19일 거래소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2개월 만에 심사를 통과했다.

◇밸류 2조원대? 공자위의 생각은

서울보증보험 밸류 등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권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있다. 하지만 93.85%의 지분을 보유한 예금보험공사, 주무 기관인 금융위원회 등 기관들의 의견까지 모두 더해 조율해야 하는 사안이다. 각 기관들의 의견은 어떨까.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정부 측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은 비슷하다"며 "공적자금 회수 목적도 중요하지만, IPO를 성공시키겠다는 측면에서 시장 친화적인 가격에 최대한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의 예상 몸값이 2조~3조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5조원)을 고려하면 PBR(주가순자산비율) 0.6배 수준이다

기업 펀더멘털 매력도 긍정적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작년 말 연결 자기자본은 5조411억원, 당기순이익은 5685억원으로 상승 추세다. S&P, Fitch 등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받았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 후 서민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금융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다. 각종 이행보증 이외에 신원보증, 휴대전화 할부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을 주요 상품으로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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