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깜짝 실적' 벽산, 무기단열재 수요 증가에 '함박웃음'2분기 그라스울 1호기 가동 시작…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74%↑
정지원 기자공개 2023-09-04 11:24:56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09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축자재 제조·판매 기업 벽산이 올해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다. 연이은 화재 사고로 시장 내 무기단열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덕분이다. 특히 증설을 통해 관련 수요의 흡수량이 크게 늘었다. 앞서 4월 그라스울 1호기가 생산을 시작했고 2호기도 10월 중 가동될 예정이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벽산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9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32억원과 비교했을 때 16.4%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20억원을 나타냈는데 전년 동기 126억원보다 74.2% 늘었다.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이 32.7% 늘었다. 특히 주력 사업 부문인 건자재 부문과 도료 부문의 성장폭이 컸다. 올해 상반기 매출총이익 각각 448억원, 2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 46.7%, 152.9% 늘어난 수준이다. 벽산은 건자재, 도료, 주방기기·환기, 폐기물처리, 가설자자임대 등 사업 부문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6개월 만에 두 배가량 뛰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는 3.6%였다.
2분기 중 홍성공장 내 그라스울 1호기가 생산을 시작한 점이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그라스울은 무기단열재 중 하나로 건축법 개정에 따라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정돼 있다. 다른 건자재에 비해 마진이 높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벽산 역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단열재 생산능력(CAPA)를 높이는 중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CAPA는 12만4350톤 정도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15만4400톤까지 증가한 상태다. 그라스울 2호기는 하반기 중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수익이라고 볼 수 있는 매출채권도 두둑히 쌓여 있다. 꾸준한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벽산의 올해 상반기 말 매출채권은 115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007억원보다 150억원가량 늘었다. 대손충당금은 25억원 정도를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의 증가폭 역시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2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7억원의 두 배 이상인 166.2% 증가했다.
기타수익과 금융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벽산은 올해 상반기 중 유형자산처분이익과 투자부동산처분이익만 각각 14억원, 10억원씩 발생했다. 여기에 이자수익 및 금융자산처분이익 등도 각각 8억원, 36억원 정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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