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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클렌코 지분 30% 매각 추진 '600억 유입 기대' 인수대금 부담 경감 차원, 한투증권·케이프증권 등 등판

김예린 기자공개 2023-09-04 08:26:5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소각업체 클렌코 인수를 최근 마무리한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일부 지분 유동화를 추진한다. 이미 한국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이 자금 조달을 맡은 상황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클렌코 보유 지분 100% 중 30%에 대한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달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 60%와 개인주주들 보유분 40% 등 구주 전량을 2151억원에 사들인 이후 첫 행보다. 인수대금 납입에 따른 부담을 덜어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구주 30%에 대한 인수가는 600억원이다. 구주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위탁운용사(GP)도 이미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이 함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으로, 기관투자가(LP)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LP 모집 유무와 관계없이 두 증권사가 총액인수한 뒤 셀다운 가능한 대상도 확보하는 등 여러 방안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딜클로징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자본시장에서는 클렌코를 인수하자마자 구주를 매각하려는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SK에코플랜트는 FI를 통해 일부 자금을 조달하려던 기존 전략에서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어 하나증권, 하나은행과 손을 잡았다. 하나은행이 1000억원대 인수금융 주선사를 맡고 총액인수까지 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FI 조력 없이 단독 인수에 성공한 이유다.

FI를 유치하지 않은 데는 클렌코를 가능한 빨리 인수해야 하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충북 청주시와의 소송에서 이기면 바로 딜을 종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1998년 설립된 클렌코는 폐기물 소각과 폐열을 이용한 스팀 생산·공급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클렌코 인수에 뛰어든 건 2년 전인 2021년으로, 당시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체결했다. 이후 2017년 상반기 클렌코가 폐기물을 과다 소각했다는 이유로 청주시에서 폐기물처리업 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청주시와 행정소송을 벌이면서 인수 작업이 지연되다가 올 7월 클렌코가 최종 승소하면서 SK에코플랜트의 인수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에 SK에코플랜트 측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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