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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상장 '재도전' 스튜디오삼익, 전량 신주 택했다DB금투로 주관사 바꿔…시장 분위기 개선 덕 기대감

이정완 기자공개 2023-09-05 07:21:1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삼익이 두 번째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해에는 스팩 합병을 시도했지만 주주 반발로 무산된 탓에 재차 증시 입성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는 일반 공모 방식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DB금융투자로 주관사도 교체했다. 상장 재도전인 만큼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를 짜는데 집중했다. 공모 전량을 신주로 발행해 흥행에 힘을 싣기로 했다. 최근 공모주 투자 분위기도 지난해보다 나아져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해 주주 반발로 스팩 합병 무산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삼익은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연내 승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스튜디오삼익은 지난해 4월에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경험이 있다. 이 때 상장 파트너는 IBK투자증권이었다. 당시 IBK제13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6월 무난히 승인 결과를 얻으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스팩 주주 반발에 직면했다.

높은 몸값이 걸림돌이었다. 4월 스팩 합병을 발표할 때 합병가액을 주당 8만9919원으로 매긴 것에 대해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1100억원 수준이었다. 2021년 투자 유치 때보다 두 배 넘게 가치가 오른 셈이었다.

8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 합병가액을 7만1742원으로 낮추고 9월 6만702원으로 한 차례 더 낮췄음에도 투자자 반응은 냉랭했다. 결국 10월 있었던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이 부결되면서 12월로 예정된 증시 입성도 실패했다. 50% 가까운 지분을 들고 있던 소액주주 설득이 필수적이었으나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스튜디오삼익은 주관사를 새로 선정하면서 두 번째 도전을 준비했다. 올해 들어 DB금융투자가 본격적인 상장 파트너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스튜디오삼익과 DB금융투자는 스팩 합병 대신 일반 공모 방식을 선택해 상장을 준비했다.

스튜디오삼익은 지난달 예심 청구를 앞두고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주식 수를 대폭 늘렸다. 기업공개(IPO) 후 원활한 유통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소유주식 1주당 2주 비율로 신주를 배정해 약 223만주를 새로 찍었다. 이로 인해 발행 주식 수가 약 112만주에서 약 335만주로 증가했다.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도 제시했다. 스튜디오삼익은 상장 예정 주식 수를 442만5498주라고 밝혔다. 공모 주식 수는 85만주인데 주관사 의무 인수 물량(공모 주식 수의 3%)을 합치면 상장 예정 주식 수와 동일해진다.

◇'몸값'도 지난해 수준 유지

스튜디오삼익과 DB금융투자는 현 시점에 회사에 대한 적절한 시장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에는 몸값에 대한 논란과 별개로 부정적 시장 분위기도 합병 무산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스팩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가 열렸을 시기는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인해 금융시장이 급격히 경색된 후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외부 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회사 가치를 인정 받기 어려운 시기였다"며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다고 판단해 스튜디오삼익이 상장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올해는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다수의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고 있다.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코스피 시장 상장은 여전히 주춤하지만 공모 규모 100억~200억원 내외 기업은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스튜디오삼익은 지난해 마지막으로 제시했던 몸값 수준으로 투자 수요를 확인할 계획이다. 마지막 정정 때 매긴 예상 시가총액은 700억원대 후반이었다.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기업인 스튜디오삼익은 네이버, 오늘의집, 쿠팡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가구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10% 수준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외형을 키우고 있는 것이 메리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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