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하나자산신탁, 영업수익·이익 약화에도 '선방'ROA·ROE 모두 '우수', 사업포트폴리오 양호 평가도
정지원 기자공개 2023-09-11 07:35:4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6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자산신탁이 업황 침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업계 내 최상위권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를 기록 중이다. 적절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수익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 모두 이뤄냈다는 평가다.6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의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수익이 87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890억원보다 2%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 외형 축소폭은 크지 않았던 셈이다.
영업이익 하락폭은 보다 컸다.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6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72억원보다 약 7.4% 떨어진 수치다.
금리인상과 건설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수익성 약화는 불가피했다. 이자비용과 대출채권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3%, 1301.8% 늘었다. 대출채권손실은 대손충당금 규모가 증가하면 함께 늘어난다.
영업이익이 50억원가량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업계에선 최상위권 영업이익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하나자산신탁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한국자산신탁(660억원)이 유일하다.
자산이나 자본과 비교한 수익성 지표는 한국자산신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하나자산신탁의 총 ROA와 ROE는 각각 16.58%, 19.14%로 나타났다. 양 지표 모두 국내 신탁사 14개사 중 3위 수준이다.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차입형토지신탁 비중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 온 점이 수익성 방어에 주효한 전략이었다. 하나자산신탁의 올해 상반기 말 차입형토지신탁 수탁고는 1조157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1조3102억원보다도 추가로 감소했다.
수탁규모 자체는 커 보이지만 전체 토지신탁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10% 미만이다. 하나자산신탁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체 토지신탁 수탁고는 16조4166억원이다. 이 중 차입형토지신탁은 7% 정도를 차지하는 셈이다.
차입형토지신탁은 고수익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금처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오히려 수익성 타격을 크게 입을 수 있다. 대출채권손실 항목이 대표적이다. 자산건전성이 악화하는 만큼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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