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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주주 구성 복잡한 쏘닉스, '오버행' 안전판 있나최대주주 3년간 매각 제한에도 6개월 후 76% 유통 가능

김슬기 기자공개 2023-10-05 08:04:4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일의 무선통신(RF) 필터 전문 파운드리 기업인 쏘닉스는 타 기업 대비 주주 구성이 다소 복잡하다. 아직 상장 전이지만 최대주주인 대만계 휴대폰 부품사인 타이쏘 테크놀로지(Tai-SAW Technology Co., Ltd.·이하 TST)의 지분도 20%대로 낮은 편이다.

또 2015년 이후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았던만큼 여러 벤처캐피탈(VC)의 지분도 섞여있다. 이 때문에 상장 후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물량) 우려도 있다. 상장 직후 30.48%인 유통물량은 3개월 후 60%에 육박하게 된다.

◇ 최대주주 대만계 부품사 TST, 양형국 대표와 공동으로 3년 매각제한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닉스는 다음달 17일부터 23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청약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납입일은 10월 31일로 계획하고 있다. 쏘닉스의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으로 ECM 1부에서 총괄하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총 360만주로 희망공고가격 밴드는 5000~7000원으로 설정했다. 모집하는 금액은 180억~252억원 가량이다. 희망 밴드를 고려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865억~1211억원이다. 전체 상장 주식 중 20.8%를 신주로 모집할 계획이다.

쏘닉스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쏘닉스의 주주구성을 들여다보면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고 FI의 구성이 다양하다. 이를 고려하면 향후 시장에 풀리게 될 유통물량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현재 쏘닉스의 최대주주는 TST로 320만4890주, 23.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형국 대표는 82만7325주, 6.0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총 29.65%다. 상장 후에는 각각 18.52%, 4.78%의 지분율을 보유, 총 23.3%로 낮아지게 된다.


당초 쏘닉스는 양 대표가 2000년에 설립했으나 2008년 디지아이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1년 회생계획을 인가받았고 2015년 회생절차를 종결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손바뀜과 사업 전환이 있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TST가 최대주주가 됐고 VC 투자를 통해 명맥을 이어왔다.

지배구조상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다는 점은 약점일 수밖에 없다. 한국거래소 역시 해당 부분에 대해 지적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지난 5월 15일에 예심을 청구했으나 4달여가 지난 9월 20일이 되어서야 심사승인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쏘닉스의 경우 한국거래소가 대만계 대주주와 보호예수 관련해서 이견이 있었지만 해당 부분이 잘 마무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TST와 양형국 대표는 코스닥 시장 상장규정 상 의무보유 대상 기간인 1년에 자발적 보호예수 2년을 추가,상장일로부터 총 3년간 매각제한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의결권 역시 공동으로 행사하고 보유 지분을 양도하거나 처분할 경우 상대방 또는 상대방이 지정하는 자에게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했다. 대주주인 TST가 양 대표에게 큰 유책 사유가 없는 한 일방적으로 해임할 수 없도록 확약도 마쳤다.

◇ 2015년부터 VC 투자 유치, FI 자발적 의무보유에도 유통량 '상당'

경영권 안정화를 위한 안전판을 마련했으나 FI는 또 다른 문제다. 쏘닉스는 국내 유일의 RF 필터 전문 파운드리인만큼 다수의 VC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았다. 2015년34억원, 2017년 15억원, 2018년 70억원, 2020년 150억원, 2021년 100억원 등 총 370억원대의 투자를 받았다.

대부분 FI들은 의무보유 기간인 1개월 외에도 자발적 의무보유 기간을 3개월, 6개월로 설정하는 등 IPO 과정에 협조적이었다. 일례로 FI 중 가장 비중이 큰 '엘앤에스 글로벌 반도체성장 투자조합'은 보유 주식 140만여주(8.13%) 중 29만여주(1.68%)는 1개월 보유, 43만여주(2.53%)는 3개월, 43만여주(2.53%)는 6개월 보유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케이티비엔(KTBN) 16호 벤처투자조합', '케이비 성장지원 펀드', '대전스타트업파크투자조합', 'DVP시스템반도체투자조합', '미래창조네오플럭스투자조합', '브이플랫폼 노블리스 오블리제 벤처펀드 1호', '한국투자Re-Up펀드', '에스브이 유니콘 성장 펀드' 등도 자발적으로 의무보유를 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자발적인 보호예수가 끝나는 시점에는 오버행 우려가 남을 수 밖에 없다. 상장 후 1개월 후에는 전체 상장 물량의 11.2%, 3개월 후에는 17.5%, 6개월 후에는 16.8% 등이 시장에 나온다. 누적 기준으로 따지면 1개월 후에는 41.7%, 3개월 후엔 59.2%, 6개월 후엔 76%가 시장에 풀리는 것이다.

FI 투자 단가는 시점에 따라 다르지만 초창기 투자했던 '미래창조네오플럭스투자조합' 등이 2000원으로 가장 낮고, 2017년 3700원대, 2018~2020년 4000원대, 2021년과 2022년 5000원이다. 현재 희망공모가액 밴드의 하단이 5000원인만큼 상장 후 보유기간이 지나면 FI들도 투자금 회수를 적극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장한 IPO(1월 1일~8월 17일) 사례를 보면 상장 첫날 34%, 1개월 43.3%, 3개월 47.2%, 6개월 54.6%였다. 쏘닉스의 경우 상장 첫날부터 3개월전까지는 평균 유통물량이 타사 대비 더 적다.

KB증권 관계자는 "상장 첫날과 1개월은 오히려 전체 IPO 평균보다 쏘닉스의 오버행 물량이 더 적다"며 "FI들은 보호예수의무가 없음에도 보유지분의 80%를 각각 1개월(25%), 3개월(37.5%), 6개월(37.5%) 보호예수했고 다른 IPO와 비교해도 주주들이 많은 협조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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