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내홍 겪은 라이나생명, 벤자민 홍·최운열 연임영업조직 재편 갈등 후속조치 분석도
김형석 기자공개 2023-10-04 08:27:5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나생명이 벤자민 홍(홍봉성) 이사회 의장과 최운열 선임사외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지난 6월 기타 비상무이사인 브라이스 레슬리 존스의 임기를 연장한 것을 포함하면 올해 임기가 만료된 이사회 멤버 전원을 유임시켰다. 이사회 멤버 유지에 대해 일각에선 지난해 말부터 추진한 라이나생명의 조직 재편에 주목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핵심 임직원이 TM전문사인 '라이나원'으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내부 내홍을 겪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에 연임이 결정된 홍 의장의 경우 10년간 라이나생명을 이끈 인물이다. 그만큼 내홍 이후 조직 안정화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벤자민 홍 사내이사와 최운열 사외이사를 각각 이사회 의장과 선임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두 인사의 임기는 2024년 10월31일까지다.
두 인사의 임기 연장으로 라이나생명은 7인 이사회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라이나생명 이사회는 CEO와 이사회 의장 등 사내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다.
연임에 성공한 벤자민 홍 의장은 미국 뉴욕시립대 버룩칼리지(Baruch College)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1983년 제일은행 뉴욕지점에 근무했다. 이후 1988년 미국 푸르덴셜생명에서 보험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푸르덴셜생명의 하와이·태평양지역본부장과 메트라이프생명 영업총괄 부사장 등을 거쳤다. 라이나생명에서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한 뒤 조지은 현 대표에게 CEO를 물려줬다.
최운열 선임사외이사는 1982년부터 2015년까지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이후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지주, 삼성카드, KTB자산운용 등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라이나생명에서는 지난 2021년 선임사외이사였던 김헌수 이사 임기 종료 후 라이나생명의 사외이사를 이끌어 왔다.
라이나생명이 이사회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데에는 어수선한 내부 조직 분위기 수습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라이나생명은 올해 초 출범한 TM전문사인 '라이나원'으로 일부 임직원이 이동하면서 내부 잡음이 있었다. 라이나원으로 이동한 대표적인 임원은 이지현 전 부사장이다. 이 전 부사장은 올해 초 라이나원 대표이사로 선임돼 라이나생명을 떠났다.
일부 직원들은 라이나원 이동에 반발해 노조를 설립하기도 했다. 라이나생명은 '전체부서' 이동에서 ‘TM영업팀(영업기획·교육콘텐츠·마케팅) 관리직' 이동으로 대상을 축소하면서 직원들과의 표면적인 갈등을 봉합한 상태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홍 의장은 CEO 재임 시절 치아보험과 실버보험을 국내 최초로 출시해 외국계 보험사 한국진출 1호인 라이나생명의 한국 시장 안착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라이나생명 내부에서도 여전히 신망이 높다"며 "2021년부터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실질적인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고 있지만 조지은 대표를 도와 내홍을 수습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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