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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빅4 자문실적 돋보기]'40대 리더 주도' 삼정KPMG, 5년새 매출 2배 '껑충'①경영자문부문 성장에 호실적, 신입 회계사 최다 채용 '인력 확충'

김지효 기자공개 2023-10-12 08:18:3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09:3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정KPMG가 거침없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해마다 매출 앞 자리를 바꾸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000억원대로, 5년 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해마다 매출이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전통적인 회계법인 영역인 회계·감사자문 부문의 꾸준한 실적 뒷받침과 경영자문부문의 실적 확대가 주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영자문부문이 최근 대대적인 ‘세대교체’라는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며 더 젊어진 삼정KPMG의 향후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매출 2018년 4743억→2022년 8401억, 5년 사이 2배 '껑충'

삼정KPMG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2022년 4월1일~2023년 3월31일) 기준 매출은 840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 4743억원을 올린 이후 2019년 5615억원, 2020년 6202억원, 2021년 7610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 사이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증가세는 경영자문부문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삼정KPMG는 회계감사, 세무자문, 경영자문 등 크게 3가지 부문으로 나눠 실적을 집계한다. 경영자문부문에는 재무자문부문(DA·Deal advisory)과 컨설팅부문이 속해있다. 삼정KPMG 측이 정확한 실적 자료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경영자문부문 안에서 재무자문과 컨설팅 부문의 매출 비중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경영자문부문은 회계법인의 전통적인 사업영역은 아니다. 하지만 경영자문부문의 매출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그 비중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경영자문부문의 매출 비중은 2018년 53.39%에서 지난해 55.41%로 2%포인트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018년 3018억원에서 지난해 4655억원으로 급증했다. 5년 사이 54% 늘어난 셈이다.

경영자문부문의 매출 비중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회계감사부문의 비중은 줄었다. 2018년 회계감사부문의 매출 비중은 32.0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29.09%으로 낮아졌다. 세무자문부문 비중은 2018년 14.59%에서 지난해 15.5%로 소폭 높아졌지만 금액이 다른 부문에 비해 크지 않아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삼정KPMG의 실적 증가를 이끈 경영자문부문의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삼정KPMG는 최근 삼일PwC와 함께 외국계 IB들을 제치고 국내 회계법인 돌풍을 일으키며 재무자문분야 강자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더벨이 연초 실시하는 자문사 인식조사에서 삼정KPMG는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업계에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평판은 실적으로 이어져 지난해 삼정KPMG는 더벨 리그테이블 금융자문분야 2위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5위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순위는 소폭 낮아졌지만 삼일PwC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자문건수를 기록하며 향후 순위 상승의 여지를 남겨뒀다.
자료 출처=삼정KPMG 공시.

◇신입회계사 9년 연속 최다 채용, 신임 재무자문부문장 평균나이 45.8세

삼정KPMG의 인력은 최근 5년 사이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3594명에서 2021년 3948명, 2022년에는 4205명으로 증가했다. 해마다 각각 10%, 6%가량 늘어난 셈이다.

부문별로는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경영자문부문의 인력이 가장 많이 늘었다. 2018년 1044명이었던 경영자문부문 인력은 지난해 1631명으로 약 600여명 가량 증가했다. 가장 인력이 많은 회계감사부문이 같은 기간 1473명에서 1908명으로 435명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경영자문부문의 인력 증가세가 유독 두드러진다.

삼정KPMG는 ‘People First’ 전략을 기반으로 올해 360명의 신입회계사를 채용하며 인력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업계 최대 규모로 9년 연속 신입회계사 최다 채용 기록을 남겼다. 삼정KPMG 관계자는 “우수 인재 육성이 핵심 전략 중 하나”라며 “우수한 신입 회계사를 뽑기 위해 MZ세대 니즈에 맞춰 개인의 적성을 고려한 산업별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정KPMG는 신입 직원뿐만 아니라 리더급에서도 '젊은피'를 수혈하며 변화를 주고 있다. 이달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재무자문본부장 5명의 평균 나이는 45.8세에 불과하다. 이달부터 재무자문부문 대표를 맡게 된 김이동 부대표는 1977년생으로 올해 46세다. 앞선 대표들과 비교해 10년 이상 젊어졌다.

삼정KPMG 관계자는 "최고의 전문가들을 본부장으로 선임함과 동시에 젊은 본부장들을 전면 배치해 향후 10년을 내다본 혁신적인 조직으로 개편했다"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시장과 기업의 신뢰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전세계적인 불확실성과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도 기업 고객의 성장과 지속가능한 가치를 제시하는 역동적인 프로페셔널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출처=삼정KPMG 공시.
다만 경쟁력 있는 인력 확보를 위해 보상수준을 확대하면서 이에 발맞춘 실적 확대를 이어가야 하는 점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익성이 다소 악화한 점도 이 같은 인력 확보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 삼정KPMG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6억원으로 1년 전 169억원과 비교해 감소했다. 삼정KPMG 관계자는 “임직원들에게 전년 수준의 보상을 유지하기 위해 당기순이익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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