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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의 상장 재도전]'매장수1위·매출3위'…성장성 입증 해법은②프랜차이즈 기업 상장 걸림돌 '부족한 성장성' 꼽혀, 해외 진출·펫사업 등 동력 모색

서지민 기자공개 2023-10-24 08:13:15

[편집자주]

제너시스BBQ 내부에서 IPO 추진 움직임이 관측됐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2012년 GNS BHC로 프랜차이즈 최초 직상장에 도전했지만 거래소 심사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11년 만에 다시 증시 입성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번에는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벨은 그간 제너시스BBQ그룹이 갖춰 온 경쟁력과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너시스BBQ그룹이 11년만에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성에 베팅하는 IPO 시장에서 이미 규모가 커질만큼 커진 내수 프랜차이즈 사업으로는 경쟁력을 입증할 수 없단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해외사업 비중을 높이고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게 관건이다.

윤홍근 회장이 이끌고 있는 제너시스BBQ그룹은 1995년에 설립된 외식프랜차이즈 전문기업이다. BBQ를 비롯해 닭요리 전문점 닭익는 마을, 치킨앤비어, 우쿠야, 와타미, 올떡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 BBQ가 그룹 전체 매출의 99%를 견인한다.

제너시스BBQ그룹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프랜차이즈 2호 IPO의 주인공이 된다. 2012년 자회사였던 bhc로 IPO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대신 2020년 경쟁사인 교촌F&B가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직상장에 성공했다.

교촌F&B의 성공에 영향을 받아 한솥, 투썸플레이스, 처갓집양념치킨 등 많은 외식 기업들이 기업공개를 타진했지만 실패했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번번이 증시 문턱을 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는 사업의 불안정성과 제한된 성장성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통상 가맹점수를 최대한 늘려 매출이 최대치에 도달했을 때 기업공개를 시도한다”며 “단일 브랜드로 과도한 출점은 기존 가맹점주들의 영업권을 약화시켜 한계가 있는 만큼 이후 성장성을 입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상장에 성공한 교촌F&B의 경우 당시 업계 1위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매장 수가 경쟁사 bhc나 BBQ보다 500개 가량 적은 점이 세일즈 포인트로 꼽혔다. 외식 사업 외 소스 제조·개발 전문 자회사를 보유한 것도 성장 전략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BBQ는 680개에 달하는 치킨 브랜드 중 수년째 매장 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1년 기준 신규 개점 수도 442개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bhc, 교촌치킨에 이은 업계 3위다. 가맹점 수 증가와 비례해 실적도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이 경쟁사보다 뒤쳐진 결과다.

게다가 최근 몇 년 사이 매출 증가를 견인한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것도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팬데믹으로 인한 배달수요 증가로 호황을 누렸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실적이 꺾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해외사업을 성장동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제너시스BBQ는 미국, 캐나다, 독일, 대만, 일본, 필리핀, 코스타리카 등 세계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내에서의 배달·포장 노하우를 현지에 적용해 랩앤고(Grab&Go) 매장 등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미국법인의 매출액(POS 기준)은 2019년 2800만 달러에서 2020년 3300만 달러, 2021년 7300만 달러로 급증했다.

그 결과 해외법인을 총괄하는 자회사 제너시스BBQ글로벌은 2021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매출액과 당기손이익은 각각 172억원, 16억원이다. BBQ의 국내 매출과 비교하면 5%에도 못 미치는 정도로 성장성 입증을 위해서는 해외매출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치킨 외 신사업 모색에도 열중하고 있다. 최근 펫사업 관련 상표를 출원하고 자체 식품과학 연구소를 활용해 펫푸드를 개발 중이다. 프랜차이즈 기업 인수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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