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뚜렷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의지 표명 "합병 무산 시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 매우 낮아진다"
이재용 기자공개 2023-10-25 07:31:2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사진)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성사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에 양 사 합병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강 회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더벨과 만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외 플랜B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현재 IB 업계 등 금융권에서는 산은의 플랜B 검토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합병을 결정한 지 약 3년이 지났다. 양사의 기업결합 신고 완료가 애초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무산 전망까지 나온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신고 대상 14개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으며 미국과 EU, 일본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경쟁 당국 중 한 곳에서만 불허해도 합병은 무산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독과점 문제다. 특히 EU 경쟁 당국은 양 사 합병으로 유럽 주요 화물·여객 노선에서 대한항공의 독과점이 우려된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매각하고 일부 노선을 국내 LCC에 매각하는 시정 안을 이달까지 EU에 제출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분을 매각하고 유럽 4개 노선을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한다.
강 회장은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을) 살리기로 한다면 국민의 혈세 또는 공적자금이 얼마나 더 들어갈지 알 수 없다"며 "이번 합병이 꼭 되기를 기원하고 아시아나 이사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출의 21%가량을 차지하는 화물 사업과 주요 여객 노선을 포기하려는 것을 두고 비판도 적지 않다. 합병 목적인 항공산업 시너지가 상당 부분 사라지므로 합병 외 다른 방안도 검토하는 게 타당하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양 사 합병이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고용 보장 등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두 항공사 합병에 3조원 이상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 측면에서 양 사 합병을 유일한 정상 회수 방안으로 여긴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국감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어떤 피해가 예상되느냐'는 질의에 대해 "기존에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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