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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나홀로 승진 '오너 2세' 조직개편으로 승계발판 우준열 '전무→부사장' 총괄본부장에서 CFO로, 핵심 조직된 운영기획·지원본부

김선호 기자공개 2023-11-03 08:06:2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1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투어가 오너 2세인 우준열 전무(사진)를 최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동시에 조직개편을 진행해 승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총괄본부를 두 개로 나눠 운영기획·운영지원본부를 구성하고 각각 신임 임원을 본부장으로 선임한 것 역시 세대교체 과정이란 평가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최근 창업주 우종웅 회장의 장남 우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가 단행됐다. 우 부자상을 제외한 다른 임원들은 기존 직급이 그대로 유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너 2세에게 힘을 싣기 위한 나홀로 승진인사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에 승진한 우 부사장이 총대를 메고 수립한 '3개년 전략'이 올해부터 실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춘 조직 개편이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우 부사장이 이끌던 총괄본부를 운영기획본부와 운영지원본부로 쪼갰다.

운영기획본부와 운영지원본부는 각각 올해 임원으로 올라선 이철용 이사, 최성민 이사에게 맡겼다. 이들은 이전까지 전략기획부와 재무관리부를 맡았던 임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인사와 조직개편은 우 부사장이 주도했다. 승계가 머지않았다는 분석이다.

1977년생인 우 부사장은 경기대 관광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후 2002년 크루즈인터내셔널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2010년 모두투어 과장, 2014년 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 이사를 거쳤고 2016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모두투어의 본부총괄 및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때부터 우 부사장은 모두투어의 사업전략을 수립하면서 내부 입지를 넓혀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임원의 세대교체가 진행됐다. 주요하게는 2019년 1월 1일자로 1959년생인 한옥민 사장이 부회장이 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2021년 퇴임하는 수순을 거쳤다.

이를 대신해 유인태 부사장이 2019년 사장으로 승진하고 CFO에서 신임 CEO로 선임됐다. 유 사장도 한옥민 전 부회장과 같은 1959년생이지만 확대되는 우 부사장의 입지에 맞춘 새로운 대표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인태 사장은 CEO로 선임되기 이전까지 CFO로 재직했고 이때에 우 부사장과 함께 전략을 수립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 사장이 CEO를 맡으면서 우 부사장은 전략마케팅본부장에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재무 업무가 유인태 사장에서 우 부사장으로 넘어간 시기다.

이후 2020년 김현준 전 상무(IT본부장), 정찬근 이사(상품지원부문장), 2021년 한옥민 전 부회장(경영관리총괄), 김종원 전 이사(테마사업부서장), 이상구 전 이사(대외협력실장), 박운택 전 이사(재무관리부서장), 신광철 전 이사(공항서비스부서장)이 퇴임했다.

또한 2022년에는 전상석 전 상무(경영지원본부장), 이윤호 전 이사(법인항공영업부서장)가 퇴임했다. 그만큼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조직 슬림화를 진행했고 이에 따라 임원의 수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다 코로나19 엔데믹이 가시화되면서 2023년 초에 최성민 이사(재무관리부서장), 임채진 이사(인사부서장), 이철용 이사(전략기획부서장), 안중철 이사(회계관리부서장), 강민관 이사(상품지원부서장)를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인사가 단행됐다. 임원 물갈이가 진행된 셈이다.

동시에 우 부사장이 전무로 승진했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는 ‘3개년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현재는 이러한 전략에 맞춰 기존 운영서버와 DB를 정비해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등 인프라 개편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최근 우 부사장이 승진을 하면서 그가 맡았던 총괄본부를 폐지하고 CFO 업무에 전담하는 조직 개편이 진행됐다. 총괄본부는 폐지하되 사업전략 수립과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는 운영기획부와 재무를 제외한 인사·총무 등을 관할하는 운영지원본부가 마련됐다.

각각의 조직은 올해 임원으로 승진한 1976년생인 이철용 이사와 1973년생인 최성민 이사가 본부장을 맡는 형태가 됐다. 신임 임원이 주요 직책을 맡으면서 1977년생인 우 부사장과 나이 격차가 이전보다 좁혀진 셈이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우 부사장은 CFO 업무에 전담하기는 하지만 운영기획본부와 운영지원본부 업무에 관여한다. 총괄본부는 폐지됐지만 각 본부는 부사장을 거쳐 최종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조직을 기반으로 우 부사장은 경영승계 기틀을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총괄본부를 폐지하고 운영기획본부와 운영지원부로 나눠 2명의 본부장을 선임했다"며 "총괄본부장이었던 우 부사장은 CFO로서 자리하면서 안정적인 재무 전략을 수립해 실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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