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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하한가]에스유홀딩스, 리튬·니켈 발표에도 신사업 능력 '의구심'엘디미디어플러스 지분인수 잔금기일 연기 공시 이후 외국인 매도

신민규 기자공개 2023-11-06 08:30:27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에스유홀딩스가 오전 장중 하한가를 맞았다.

2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에스유홀딩스는 전일보다 29.97% 내린 472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거래량이 402만여주에 달한 데 이어 이날에도 장이 열린지 한시간이 안된 시점에서 428만여주가 거래됐다. 1시 기준 회사 주가는 472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에도 주가는 14.58% 하락한채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최근 5영업일간 국내 기관보다 외국인 매도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국인은 전일 54만9000주 이상을 매도했다. 외국인 보유비율이 1.96%에서 1.5%로 줄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19만여주를 사들인 것을 제외하면 직전까지 매도 경향을 유지했다. 지난달 27일 7만여주를 내다판 뒤 30일에도 8만3000주를 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기관은 거래량이 거의 없었다.


◇Public Announcement

에스유홀딩스는 지난달 31일 엘디미디어플러스 지분 40%(80억원) 인수에 대한 잔금기일을 한달간 미룬다고 공시했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공동사업 추진 형태로 지난 3월 지분 양수계획을 밝혔던 건이다. 당초 잔금기일이었던 지난 7월 21일, 한차례 변경공시를 낸뒤 이번이 두번째로 낸 공시다. 이번 발표로 인해 11월 30일로 잔금기일이 미뤄졌다. 초기 계획 대비 4개월 이상 일정이 밀리는 셈이다.

다음날인 지난 1일, 에스유홀딩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원광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료에는 다국적 광산 기업인 글렌코어로부터 독점 판매권을 인수한 바운팀팜과 약 6년간 1200만 ~ 2000만톤 규모를 채굴할 수 있는 광산의 인수 및 실사, 공동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나와있다.


에스유홀딩스는 통신업법에 근거해 통신판매업, 인터넷 사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1979년 9월에 설립됐다. 이후 자전거 사업 및 유통업 등 시장 상황에 부합하기 위해 목적 사업을 변경했다. 지난 1997년 1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올해 에스유홀딩스는 2차전지 신사업 진출 통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해당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구체적으로 2차전지 소재 및 친환경 자동차 부품 관련 제조판매업이다. 이밖에도 탄소소재, 화합물, 비철금속, 폐기물 등의 사업 목적을 정관에 새롭게 기재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36억원에서 47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다만 영업적자 규모는 40억원대로 벗어나지 못했다.

◇Peer Group

에스유홀딩스는 도매업체이자 컴퓨터및주변기기 업종으로 구분된다. 비교기업으로 주연테크, 메디프론, 에이텍, 아이디피 등이 거론된다. 비교기업 주가는 대부분 우상향을 유지했다. 주연테크(1.8%), 메디프론(2.28%), 에이텍(2.07%), 아이디피(1.52%) 등이 전일보다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에스유홀딩스가 신사업으로 내세운 2차전지 소재부품주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장한 유진테크놀로지가 첫날 34% 이상 가격에 거래중이다. SKC와 에코프로비엠 등도 8% 이상에 거래됐다. 에코앤드림은 전일 대비 7% 가량 올랐고 알멕은 6%대 상승중이다.


◇Shareholder Status

에스유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제이케이(JK)파트너스 1호 투자조합으로 지분 15%를 쥐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지분 19.15%를 가지고 있었는데 보유지분율이 줄었다. 에스유홀딩스는 지난해 3월 이상욱, 윤명섭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상욱 단독대표로 바뀌었다.

투자조합은 유희명 대표가 이끌고 있다. 투자조합의 최대주주는 지더블유바이텍으로 지분 42.8%를 차지하고 있다.

◇IR Comment

에스유홀딩스 IR 담당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오전 9시 30분부터 10여차례 이상 대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자동응답기 상에는 상호변경 전인 '엔에스엔'으로 안내가 이뤄졌다. 자동응답 상으로 고객의 위치가 확인이 되지 않아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시장에선 에스유홀딩스가 2차전지 신사업과 관련해 니켈 원광사업 계획을 밝힌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에스유홀딩스는 지난 9월과 11월에 2차전지 관련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9월에는 웰바이오텍과 짐바브웨 고순도 리튬 원광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알렸다.

지난 1일에는 바운티팜과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원광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발표 당일 주가가 14.58% 하락한 데 이어 다음날인 2일에도 하한가를 맞을 정도로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공시된 엘디미디어플러스 지분 잔금기일 변경공시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여지도 있다. 회사 주가는 3월 지분 인수계획을 발표했을 당시만 해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주총회를 통해 2차전지 신사업 계획까지 정관에 포함하면서 435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1310원까지 올랐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유형자산 양수계획을 해제한 바 있다. 지난 3월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체 '리얼엔젤플러스'를 대상으로 580억원 규모의 유형자산 양수 계약을 해제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부동산 임대수익 확보 등을 목적으로 토지와 건물 매입을 추진했으나 반년 만에 해제 결정을 내렸다. 당시 관계자는 "양도인의 계약 사항 불이행에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유형자산 양수 결정 철회 과정에서 공시번복을 이유로 지난 5월 에스유홀딩스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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