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글로벌 비용 효율화…인니법인 조달 지원 축소 성장 속도 대비 과도한 지급보증 한도 조정…추가 M&A 검토 병행
이기욱 기자공개 2023-11-09 07:39:2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해외 법인에 대한 비용 효율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미얀마 법인에 이어 인도네시아 법인의 지급보증 한도를 축소했다. 성장 속도 대비 과도하게 많았던 조달 지원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맞춰 수수료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다. 하나캐피탈은 비용 효율화를 통해 해외법인 경영 실적을 안정화시키면서 동시에 추가 M&A를 통해 신성장 동력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법인 'Sinarmas Hana Finance'의 지급보증 한도를 줄이기로 했다. 기존 신한인도네시아은행과 맺었던 2000억루피아(약 168억원) 규모의 지급보증 계약을 절반인 1000억루피아(약 84억원)로 축소했다. 신용공여 총 잔액도 5100억루피아(약 428억원)에서 4100만루피아(약 34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번 지급보증 축소는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현재의 법인 성장세에 비해 과도하게 많았던 지급보증 한도를 줄임으로써 불필요한 수수료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에 지불하는 신용공여 금리는 0.5%다. 1000억루피아 축소를 통해 약 4200만원의 비용을 아끼게 됐다.
하나캐피탈은 앞서 미얀마 법인 'Hana Microfinance'에도 동일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지난 2월 지급보증 한도 500만달러(약 66억원) 계약을 350만달러(약 46억원)로 줄인데 이어 3월에도 362만달러(약 48억원) 계약을 250만달러(약 33억원)로 축소했다. 두 계약 모두 신용공여 금리가 0.65%로 한도 축소를 통해 약 2000만원의 비용을 줄였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과거에 영업 확장을 가정하고 많이 열어놨던 한도를 시장 변화 등에 맞춰 현실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캐피탈의 인도네시아법인과 미얀마법인은 글로벌 금리인상, 정치적 리스크 등으로 과거 대비 성장세가 둔화되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법인의 매출액은 9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1억원) 대비 17.3% 증가했다. 증가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증가율이 지난해 상반기(24.6%) 대비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2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미얀마법인은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 24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13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55억원었이었던 순익은 -12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하나캐피탈은 비용효율화를 통해 해외법인의 실적을 안정화 시키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위한 M&A 작업도 병행해 나가고 있다. 현재 하나캐피탈은 인도네시아 마이크로파이낸스사 추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초기 협상 단계에 나섰으며 내년 내 인수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헬스, 300억 유증의 의미 '그룹 신성장' 위상 굳히기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보로노이 'VRN11' 임상 데이터 이견, 핵심은 약 없는 'C797S'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JW중외제약, 빈혈 치료제는 지연…기대되는 '통풍 신약'
- 제테마, 필러 중국서 '첫 발'…차별화는 '안전성·고급화'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신약 안보는 동국제약, 제네릭 잇는 '의료기기' 사업
- 존재감 키우는 에이아이트릭스, 시장 데뷔 2년 '100억' 매출
- 롯데바이오, 솔루플렉스 무기 갖춘 ADC '첫 수주' 결실
- [차바이오텍 유상증자 용처 분석]'차헬스' 1순위 배경, 지연된 병동 신축 '2600억' 상환 압박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녹십자, 600억 알리글로 상각 시작…공백 메울 넥스트 부재
- 일반상장 타깃 덱스레보, '액상 PCL' 국내 진출 준비 '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