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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의 확장전략, 치매 후기임상 '3종' 힘준다 반기말 기준 1000억 유동성 자신감… L/O 병행하며 '2027년 상업화' 조준

최은수 기자공개 2023-11-13 10:19:0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 바이오벤처 아리바이오가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 치매를 타깃하는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을 3종으로 확대했다.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소요해야 하는 만큼 비상장 바이오벤처로는 쉽지 않은 결단이다. 작년에만 1300억원 이상을 조달하면서 임상 체력을 확충한 덕이다.

◇'유병률 2위 치매' 루이소체도 후기임상 돌입… 60명 대상 20주 투여

아리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루이소체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 치료제 AR1005의 국내 2상 임상승인계획서(IND)를 승인 받았다. 루이소체치매는 치매의 대표 질환인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치매다. 인지기능의 저하, 환시, 렘수면 행동장애, 파킨슨(Parkinson disease) 운동증상이 특징적으로 발현된다.


이번 임상은 연구자임상으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연구중심병원 치매 유닛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과정에서 임상을 심화시켰다. 세브란스병원 단일 기관에서 예병석 신경과 교수가 주요 연구자로 주도하며 총 60명의 환자에 20주간 AR1005를 투약한다.

AR1005는 경구용 약물로 신경 나트륨(소듐) 채널의 작용을 감소하고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주요 신경 전달물질들을 증가시키는 기전이다. 루이소체병 환자에서 발견되는 특이적 증상인 신경 과흥분을 호전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소체치매 환자 역시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마찬가지로 공급할 근본 치료제가 없다. 현재로선 리바스티그민 등의 콜린에스터라제 억제제를 흔히 쓰는데 한정적인 증상 완화제로 그 이상의 효과는 없다.

◇'3종 후기임상' 1000억원 육박하는 유동성 지탱… 상업화 전 L/O도 병행

이번 루이소체치매 프로그램이 후기임상으로 꼽히는 2상에 진입하면서 아리바이오는 총 3종의 후기임상을 가동하게 됐다. 작년에만 1345억원을 조달하면서 적극적으로 R&D 비용을 확충한 자신감이기도 하다.

아리바이오는 기존에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틈틈이 비상장 펀딩 시장에서 자금을 모았다. 올해 반기말 기준 여전히 1000억원에 육박하는 유동성이 뒷받침된다. 계획했던 임상을 수행하기 위한 체력 고갈 우려가 낮은 점이 적극적인 후기임상 확장 전략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퇴행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통한 상업화 목표 시기는 2027년이다. 아직까진 장기적인 호흡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상업화 촉매제(Catalyst)가 최소 3종으로 늘어난 걸 고려한 넥스트스텝도 준비하는 모습이다. 삼진제약과 기술경영동맹 협약을 체결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한 점이 후속 행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의 3종 파이프라인 가운데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 국내 임상을 주도한다. 식약처로부터 AR1001 품목허가를 획득할 경우 삼진제약이 국내 판매 권리에 대한 우선적 지위를 가지게 된다.

다국가 임상(MRCT) 3상을 진행 중인 AR1001가 아리바이오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가장 진행 단계가 앞서 있다. 적극적인 파트너십으로 위험과 부담을 분산하고 있다. 임상비용 및 개발, 상업화 고비는 기술이전(L/O)을 병행하며 넘을 계획이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5월 아리바이오의 파이프라인에 관심을 갖는 글로벌 빅파마와 비밀유지계약(CDA)을 체결하면서 소통을 시작하기도 했다"며 "세 번째 후기임상 프로그램의 환자 모집은 올해 말 시작될 예정이며, 빠르면 2024년말 임상 결과 톱라인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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