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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다올투자증권, 법률 대리인 화우 선임 김앤장 앞세운 2대주주에 '맞불'…남양유업·SM엔터 등 최근 승소 사례 다수

안준호 기자공개 2023-12-05 09:31:2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대 주주 김기수 씨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다올투자증권이 법무법인 화우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앞세운 김 씨 측에 대응해 경영권 분쟁의 ‘스페셜리스트’를 선임하며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초전은 다음달 6일 치러진다. 다만 소송 결과와 관계없이 계속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발단이 된 다올투자증권의 수익성 악화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회사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끼치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앤장' 앞세운 2대 주주 맞서 '화우' 선임…경영권분쟁 전문가 포진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법무법인 화우 소속 변호사들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수열·류정석 변호사 등 5인으로 구성된 대리인단은 지난달 24일 위임장을 제출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앞서 2대 주주인 김기수씨 측은 지난달 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회사 회계장부의 열람·등사 허가신청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률대리인으로는 김앤장을 내세웠다. 대리인단에는 기업 지배구조와 인수합병(M&A) 관련 자문과 송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소송 사례에서 김앤장과 화우 모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곳들이다. 자문이나 송무 모두 국내 최고 경쟁력을 갖춰 경영권 분쟁 관련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있었던 한진칼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관련 소송에서는 두 곳이 나란히 한진칼을 대리하기도 했다.

특히 화우 경영권 분쟁 팀은 최근 기세가 남다른 곳으로 꼽힌다. 한진칼 소송 이외에도 이목을 집중시킨 굵직한 소송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화우는 남양유업 홍원식 전 회장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맞붙은 소송에서 한앤코 측을 변호했다. 당시 연쇄적으로 벌어진 가처분소송과 본안소송에서 잇달아 승소했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도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측을 대리하며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 전 총괄 측은 카카오에 대한 SM 측의 유상증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 소송을 냈다. 당시 법원은 이 전 총괄 측 손을 들어줬다. 최근 실적을 놓고 보면 ‘공격’과 ‘방어’ 양 측을 오가며 무패 행진을 이어온 셈이다.

대리인단에 이름을 올린 류정석 변호사는 한진칼과 SM, 남양유업 사건에 모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회계법인에서 이력을 시작해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20년간 화우에서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 변호사다. 경영권분쟁팀에서는 팀장 역할을 맡고 있다.


◇실적 부진에 신용등급 전망 하향…분쟁 지속 전망

김 씨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 소송의 심문기일은 다음달 6일이다. 결론이 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경영권 분쟁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2대 주주 측이 문제삼고 있는 지점이 ‘수익성 악화’인 만큼 경영 상황이 나아지기 이전까지는 문제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조1237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66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와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으나 금리 상승과 추가 충당금 설정으로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악화는 향후 자금 조달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9일 당로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간 실적을 떠받쳤던 PF 부문이 시장 침체로 부진한 성적을 올리며 신용도에도 영향을 끼쳤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던 지난 2022년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상향됐다.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등급전망 조정에 이어 A-로 등급이 재차 강등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기평은 향후 등급 하향 트리거로 △저조한 수익성 지속 △순자본비율(NCR) 300% 미만 지속 등을 제시했다. 지난 9월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NCR은 274.3%까지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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