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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핑크퐁컴퍼니, 내년 상장 검토…갑진년 '빅딜' 합류 2024년 예심 청구 일정 논의…신규 IP '베베핀' 흥행에 탄력

안준호 기자공개 2023-12-21 08:59:3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흥행 콘텐츠 ‘아기상어’를 만들어 낸 더핑크퐁컴퍼니가 내년 기업공개(IPO) 일정을 준비 중이다. 실적 추이를 지켜보고 상반기 감사를 받은 뒤 증시 입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감사보고서 수령 일정 등을 고려하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단위 가치를 평가받은 유니콘 기업인만큼 공모에 착수할 경우 주목도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9년, 2021년 연이어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상장 과정에서는 그 이상의 몸값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히트작 '아기상어' 제작사, 주관사단과 상장 시기 논의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현재 상장 주관사단과 함께 내년 IPO 도전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올해 연간 실적 결과에 따라 상장 추진을 확정한 뒤 내년 분기, 혹은 상반기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심 청구에 나설 예정이다.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연내 상장이 가능한 스케쥴이다.

회사 측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IPO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지난 2019년에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구체적인 상장 계획이 흘러나온 일도 수차례 있었으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정해진 계획이 없다고 강조해왔다. 다만 물밑에서는 여러 상장 트랙을 검토해 왔다는 것이 IB업계 전언이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현재 지속적인 성장을 우선으로 적절한 IPO 시점을 다각도에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희망 기업가치나 IPO 시장, 일정에 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영유아 콘텐츠 제작 기업이다. 대표적인 지적 자산(IP)은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아기상어’다. 공식 유튜브 채널 ‘핑크퐁 아기상어’(Pinkfong Baby Shark - Kids' Songs & Stories)의 구독자 수는 현재 7150만명에 달한다. 2년 전 50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에서는 네 번째로 유튜브 ‘루비버튼’을 받은 채널에 등극했다.

회사는 대표 IP인 핑크퐁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국가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한편 TV 애니메이션, 유아용 어플리케이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세대 IP인 ‘베베핀’ 시리즈를 출시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베베핀은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와 콘텐츠 배급 계약을 체결한 뒤 전세계 190개국에 서비스 중이다.

◇신규 IP 흥행으로 상장 적기 맞아…주된 변수는 실적 성장세

더핑크퐁컴퍼니는 상장이 가능한 유니콘 후보군으로 꼽혀왔다. 대부분의 콘텐츠·IP 기업들이 국내 혹은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유일무이하게 글로벌 흥행 사례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2016년 처음으로 '아기상어' 콘텐츠를 선보인 뒤 7년 이상 성장시킨 노하우 역시 다른 경쟁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경쟁력이다.

최근에는 신규 IP 사업 흥행까지 이어지며 본격적으로 상장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베베핀 유튜브 영문 채널은 올해 1000만 구독자 돌파에 성공했다. 그간 선보인 유튜브 채널 가운데 가장 빠른 기간에 거둔 성과다. 넷플릭스에 공급한 베베핀 콘텐츠 역시 지난 10월 미국 등 4개국에서 키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액 117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832억원) 대비 4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6억원에서 37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3분기에는 매출액 664억원,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콘텐츠 출시와 함께 대규모 광고선전비를 집행하며 이전 대비 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상장 추진 과정에서 주된 변수는 실적이다. 투자유치 과정에서 조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성장세가 주춤할 경우 계획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꾸준히 이익을 올려온 기업인 만큼 실적 추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성장세를 본 뒤 본격적인 상장 사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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