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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올린 해외송금 플랫폼 IPO…미래-IBK '맞불' 한패스·센트비 주관계약 체결…예상시총 '1000억대'

손현지 기자공개 2023-12-27 14:54:4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소액송금 플랫폼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센트비와 한패스가 나란히 코스닥 상장을 위한 닻을 올렸다. 각각 미래에셋증권과 IBK투자증권과 상장 주관계약을 맺고 오는 2025년 상장을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센트비와 한패스는 매출 규모나 비즈니스 모델 등에서 비슷한 점이 많아 경쟁구도에 있는 핀테크사다. IPO 시장에서 추정하고 있는 예상 몸값은 1500억원 안팎이다. 상장 로드맵도 비슷하게 가져감에 따라 상장 주관사들의 주관전략에 차이점이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창업시기·비즈니스모델 비슷…경쟁사 나란히 IPO 가동

22일 IB업계에 따르면 센트비와 한패스 등 해외 소액송금 기업들이 최근 상장 주관사를 각각 미래에셋증권, IBK투자증권 등으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내후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 전략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두 핀테크사 모두 은행 대비 저렴한 송금 수수료와 빠른 결제 서비스를 내세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주목할 건 센트비와 한패스 밸류를 비슷하게 평가받고 있는 경쟁업체라는 점이다. 최근 두 업체가 시리즈 투자에서 평가받은 몸값은 1500억원 안팎이다.

센트비는 2017년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으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받은 뒤, 최근 시리즈C 투자 유치까지 완료했다. 2대주주인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총 4회에 걸친 투자를 받기도 했다.
*센트비 실적 추이
한패스는 2018년부터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시리즈A~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한패스가 펀딩 초기 제시했던 기업가치는 16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올해부터 구주를 일부 섞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구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는 만큼 전반적인 기업가치는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해외 송금 업체들이 잇달아 IPO에 나서고 있는 건 환전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여행자 환전 시장은 30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QR 기술 기반으로 간편결제 국내외에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빛나래소프트도 작년 IBK투자증권과 상장 주관계약을 맺은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행, 유학, 이민, 출장 등으로 송금과 환전 수요가 늘고 있다"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을 겨냥한 해외 직구 수요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도 늘면서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해외 피어그룹 몸값은 수조원대…상장전략 차별점 여부 주목

상장 주관사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과 IBK투자증권 모두 기술특례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센트비는 지난해 매출 131억원, 영업손실 77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2021년을 제외하곤 적자 기조를 유지해왔다. 한패스는 작년 매출 239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달성했다.

IB 관계자는 "흑자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강점"이라며 "환율 안정화로 추가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주관사가 상장 전략에 차이를 둘 수 있는 부분은 피어그룹 정도다. 한패스와 센트비의 기술력과 수익모델은 사실상 비슷하기 때문이다.

국내 상장사 중에선 피어그룹을 찾기 어려운 만큼 해외로 눈을 돌릴 수 있다. 하지만 해외 피어그룹의 몸값은 조단위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트랜스퍼와이즈의 경우 런던거래소에 상장 돼 있고 시가총액이 12조원에 달한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리미틀리글로벌도 시가총액이 4조원대다.

센트비는 개인 고객에게 전체 송금액의 1%대의 송금 수수료를 받는다. 은행 계좌가 없어도 현지 파트너를 통해 현금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인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기존 은행보다 해외 송금 수수료를 90% 이상 낮췄고 실시간 송금을 지원한다.

한패스는 해외송금 건별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해외 송금 파트너사에 큰 금액을 미리 예치해두고 이용자가 해외송금을 신청할 때마다 자금에서 송금액을 출금하는 프리펀딩 방식을 이용해 수수료를 절감했다.

해외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센트비는 올해 8월 미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중동, 유럽, 캐나다, 일본에서도 해외 송금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대상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한패스는 최근 이민자·유학생의 수가 증가하는 호주를 공략하기로 했다. 호주를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으로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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