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League Table]금융 계열 VC 투자 '톱3'…신한벤처, 한투파·KB 추격1000억 이상 투자 8곳, 하나벤처스도 6위 포진

이효범 기자공개 2024-01-02 08:18:1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금융지주 계열 벤처캐피탈(VC)들이 VC 투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오랜 기간 이 부문에서 1위에 올랐던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건재했고 KB인베스트먼트가 혹한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은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신한벤처투자가 올해 VC 투자에 상당히 많은 자금을 투입함에 따라 VC 투자 부문 리그테이블 3위에 올라섰다. 독립계 VC인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뛰어넘었다. 하나벤처스 역시 2022년과 비교해 투자 규모가 줄긴 했지만 2023년에도 리그테이블 상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금융지주 계열 VC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내 VC 3조6922억원 투자 단행…한투파 1위 수성

더벨이 국내 62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3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 VC 투자 금액은 3조6922억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4조7106억원에 비해 1조184억원 줄어든 규모다.

VC 투자는 최근 2년간 매년 줄고 있다. 2021년 5조8886억원에 달했으나 2022년 4조원대로 감소했고, 2023년 3조원 대로 줄었다. VC들의 보수적인 투자기조와 함께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 상승이 제한되면서 투자액 역시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VC 투자 부문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2023년 2834억원으로 2022년과 비교해 246억원 감소했지만 VC 투자 부문 리그테이블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23년 '한국투자 Re-Up II 펀드'를 통해 굵직한 투자를 실시했다. 제테마, 넛지헬스케어, 에이비온 등에 각각 100억원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엑소코바이오에도 1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집행했다. 해당펀드 결성액은 4830억원으로 대형펀드의 서막을 알린 한국투자 Re-Up 펀드의 후속작이다. 국민연금이 앵커 LP다.

투자 포트폴리오인 제테마는 미용의료용품 바이오기업이다. 2019년 이익미실현기업(테슬라)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넛지헬스케어는 2016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 운영사다. 에이비온은 표적 항암제 개발사다. 엑소코바이오는 엑소좀 재생 미용의학 기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대표 상품으로는 엑소좀 기반 병원용 항노화 화장품 'ASCE+'가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에 이어 KB인베스트먼트가 VC 투자 부문 리그테이블 2위에 올랐다. VC 투자액은 2393억원이다. 2022년과 비교해 160억원 감소한 규모다. 국내 VC 투자로 1901억원, 해외 VC 투자로 492억원을 소진했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는 레브잇과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등이 있다. 각각 우선주로 66억, 60억원씩 자금을 투입했다.

레브잇은 모바일 팀구매 커머스 플랫폼 '올웨이즈' 운영사다. 지난 2021년 9월 출시된 모바일 커머스앱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 등을 통해 사용자들이 매일 서비스를 사용하고, 초저가 상품과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구매를 이끄는 디스커버리형 커머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무인모빌리티 플랫폼을 만드는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2018년에 설립돼 자율주행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 엔지니어 출신들이 의기투합해 차린 회사다. 12인승 무인 셔틀버스 'MS'와 300kg이 넘는 물자를 실어나를 수 있는 배송차량 'SD' 모델을 선보였다.


◇신한벤처 3위 랭크…VC 투자액 1932억, 전년대비 882억원 증가

VC 투자 부문 3위에 오른 하우스는 신한벤처투자다. VC 투자액은 1932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와 달리 2022년과 비교해 투자액이 큰폭으로 늘었다. 2023년에만 882억원의 투자를 더 집행했다. 국내에 1457억원, 해외에 475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총 40여개 기업에 자금을 투입했다. 주로 우선주 투자를 실시했으며 100억원 이상 규모의 투자도 4건에 달했다.

신한벤처투자의 전신은 네오플럭스다. 2020년 신한금융이 인수하면서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신한금융에 편입된 이후 올들어 가장 큰 규모로 투자를 실시했다. VC 투자액은 2021년 1004억원, 2022년 1005억원으로 유지되다가 2023년 1932억원으로 대폭 불어났다. 신한벤처투자는 2020년말 9520억원이던 운용자산(AUM)을 올해 상반기 1조5000억원으로 넘겼다.

신한벤처투자가 리그테이블 3위에 오르면서 VC 투자 부문 톱3는 금융지주 계열 VC로 채워졌다. 2022년까지만 해도 VC 투자 부문에서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에 이은 3위는 IMM인베스트먼트였다. LB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4위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신한벤처투자는 2022년 15위에 랭크됐다. 2023년 VC들이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기조로 투자를 해온 가운데 신한벤처투자는 활발한 투자를 통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신한벤처투자는 2024년에도 투자에 주력하며 외형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AUM 2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실탄을 확보해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의 생애주기에 맞춰 투자할 수 있는 펀드 라인업과 조직을 구축한 만큼 투자 범위도 더욱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VC 투자 부문에서 랭킹 4, 5위는 독립계 VC로 분류되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1517억원 규모로 투자를 실시했다. 국내투자로 38개 기업에 1283억원을 투자했고 해외 4개 기업에 234억원을 투입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VC 투자액은 1244억원이다. 국내 22개 기업이 914억원을, 해외 7개 기업에 330억원을 투자했다.

뒤를 이어 하나벤처스도 6위에 랭크됐다. VC 투자액은 1092억원이다. 2022년과 비교해 투자액은 703억원 줄었다. 국내 총 41개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하나벤처스는 2018년말께 설립된 2024년 VC로 AUM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하나벤처스를 포함해 2023년 1000억원 이상 투자한 VC는 아주IB투자,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 총 8곳이다. 아주IB투자와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VC 투자액은 각각 1077억원, 10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위벤처스가 980억원을 투자하며 리그테이블 상 9위에 올랐고, DSC인베스트먼트가 961억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