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독해져 돌아온 얼라인, JB금융에 사외이사 '4명' 추천 기타비상무이사 포함시 후보만 5명…추천 사외이사 전원 감사위원 선임 제안
최필우 기자공개 2024-01-09 16:34:2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8일 18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올해도 JB금융 주주총회 표대결을 예고했다. 주주제안권을 행사해 사외이사 4명을 추천했다. 지난해 사외이사 1명을 추천한 것과 비교하면 주주제안 수위가 한층 강해졌다.사외이사 뿐만 아니라 기타비상무이사도 1명 추천했다. 최대주주 삼양사 측 기타비상무이사가 1명 이사회에 속해 있는 만큼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은 얼라인 추천 인사도 합류시키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추천 사외이사 후보 '1→4인' 확대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5일 JB금융에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 △김기석 △정수진 △김동환 3인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게 주주제안의 골자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이희승을 포함하면 사외이사 후보는 총 4명이다.
이번 추천은 JB금융이 도입한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에 따라 이뤄졌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기준 JB금융 지분 14.0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에도 주총을 앞두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이번에 추천된 김 후보가 지난해에도 얼라인파트너스의 추천을 받고 이사회 입성에 도전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주총에서 30%대 찬성표를 얻는 데 그치며 선임되지 못했다.
올해 사외이사 추천 후보를 3명으로 확대한 건 더 공세적으로 주주환원을 요구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이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만큼 배당성향을 높이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를 이사회에 합류시켜 주주환원 강화 결정을 이끌어낸다는 의도였는데 올해는 2명의 후보를 추가로 내세운 것이다.
3명의 후보 추천 안건은 사외이사 숫자가 증원될 경우 유효하다. 사외이사 숫자가 현 인원인 7명으로 유지될 경우에는 △김기석 △정수진 등 2명의 후보 만을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감사위원회를 집중 공략한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분리돼 선임되는 자리에 이희승 후보를 추천했고 나머지 3명의 후보로 감사위원으로 선임해달라고 제안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 감사위원 선임에 성공하며 이름을 알렸다.
◇기타비상무이사 추천 노림수는
사외이사 후보 숫자 뿐만 아니라 기타비상무이사 추천도 지난해와 다른 점이다. 지난해에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없이 사외이사 후보 1명 만을 내세웠다.
최대주주인 삼양사와 형평성을 따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양사는 JB금융 지분 14.6%를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와 삼양사의 지분 차이는 0.5% 안팎에 불과하다. 삼양사는 최대주주 지위를 바탕으로 삼양홀딩스 재경실장인 김지섭 기타비상무이사를 이사회에 배치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에 앞서 JB금융의 주요주주였던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안상균 대표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현 삼양사와 과거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기타비상무이사 배치 사례를 내세워 주주를 설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개선에 달린 '밸류업' 가능성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하나금융, 절묘한 RWA 관리 '밸류업 행보' 지속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영업점에 수익 확대보다 '고객 만족' 강조한다
- [BNK금융 인사 풍향계]하나·KB금융 출신 전문가 영입 '리스크관리·디지털' 강화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IB 임원 겸직 체제 도입, 임종룡 회장 우투증권 힘싣기
- 우리은행, '위기기업 대응 조직' 신설 자본비율 관리 고삐
- iM금융, 성공적 RWA 관리 'CET1 12%' 고지 올랐다
- [컨콜 Q&A 리뷰]신한금융,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율 제고 '자신감'
- 신한은행, 자금세탁방지부 '본부 격상·경영진 배치'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