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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 컨퍼런스 2024]"올해 바이오 시장 반등"…'발표·미팅' 역대 최대 규모유니온스퀘어 일대 '비즈니스 논의'로 북적…M&A·IPO 활발 '기대'

샌프란시스코(미국)=정새임 기자공개 2024-01-11 09:12:1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이슈가 완전히 사라진 JPM은 투자와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업계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각사 발표가 진행되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은 물론 유니온스퀘어 주변 호텔들이 모두 비즈니스 '논의의 장'으로 변신했다.

"제약바이오의 자금 건전성이 호전되고 신약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M&A) 관심은 더욱 높아진다"

현지시간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Westin St. Francis Hotel)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이하 JPM)는 작년과 달리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약 2년간 이어진 침체기가 올해를 기점으로 끝날 수 있으리란 기대다.


JPM2024가 열리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앞


마이크 가이토(Mike Gaito) JP모간 헬스케어 인베스트먼트 뱅킹 글로벌 총괄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어려운 시장 상황이 2년째 이어지고 인수합병(M&A)에 대한 강한 욕구가 더해져 매우 좋은 M&A 밸류를 기록했다"며 "올해 침체된 시장을 지나 소화를 시작했으며 자금조달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의 낙관적인 전망을 대변하듯 행사 첫날 글로벌 빅파마 존슨앤드존슨(J&J)과 MSD, 노바티스가 나란히 M&A 소식을 알렸다. 특히 J&J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 암브릭스 바이오파마(Ambrx)를 20억달러(2조6350억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발표했다.

노바티스는 자가면역질환을 주력으로 개발하는 칼립소를 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MSD는 암 치료제 개발 기업 하푼 테라퓨틱스(Harpoon)를 6억8000만달러에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JPM2024에서 발표 중인 노바티스(사진: 한국노바티스)

특히 올해는 당뇨병과 비만, 중추신경계(CNS),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나면서 가치가 상승하고 활동이 촉진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셋째날 키노트 주제로 비만과 GLP-1이 선정됐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사모펀드도 올해를 기점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의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가 활발해지리란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가이토 총괄은 올해 발표와 1대 1 미팅을 하는 기업들이 역대 최대 숫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JPM 발표 기업은 614개로 역대 컨퍼런스 중 가장 많고 이들의 총 시가총액은 8조2000억달러에 달한다"며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1대 1 미팅 역시 2000년대 열린 행사 중 가장 많은 신청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활발한 M&A와 자금조달로 제약바이오 섹터 건전성이 호전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으로도 언급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기업공개(IPO) 활동도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조연설에는 JP모간을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최고경영자(CEO)겸 회장이 연단에 섰다. 미국 증권가 최장수 CEO로서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그는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기조연설이지만 내용을 외부 공유할 수 없도록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다. 쉽게 볼 수 없는 그의 연설을 듣기 위해 올해도 많은 청중이 몰렸다.

바이오텍 쇼케이스가 열리는 힐튼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

JPM 행사기간 함께 열리는 대표 부대행사인 '바이오텍 쇼케이스'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바이오텍 쇼케이스는 JPM에서 정식 발표를 하지 않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다.

전 세계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에 기업들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IR 활동에 열을 올린다. 유바이오로직스, 빌릭스, 에리프릴바이오 등 국내 바이오텍들도 바이오텍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샌프란시스코의 거리는 한층 정리된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 문제는 방문객에게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해가 지면 숙소로 귀가해 빠르게 거리가 조용해졌다.

행사에 참석한 국내 바이오텍 관계자는 "작년부터 도심 안전 문제와 비싼 물가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듯 했으나 현장 분위기는 매우 열기가 높다"며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미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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