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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파이낸셜 뷰]운전자본 통제 돋보인 IS동서분양률 바탕 미청구공사 축소…현금 증가·단기차입 상환 ‘두마리 토끼’

이민호 기자공개 2024-01-19 08:22:46

[편집자주]

태영건설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부실우려가 커지면서 여타 건설사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이 맞물려 건설사들의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진 가운데 일부 업체는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별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이들 앞에 놓인 당면과제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5: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동서(IS동서)는 지난해 운전자본 통제에 성공한 건설사 중 한 곳이다. 높은 분양률을 바탕으로 미청구공사를 축소한 점이 주효했다.

운전자본 통제는 현금 증가로 이어졌다. 아이에스동서는 창출한 현금으로 단기차입을 줄이고 장기차입을 늘리면서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운전자본 통제 재무과제 부상…분양률 바탕 미청구공사 축소

아이에스동서는 콘크리트, 건설, 환경, 기타 등 4개 사업부문을 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1조5385억원)에서의 사업부문별 비중을 보면 건설이 63.6%로 가장 높았으며 폐기물 처리와 폐배터리 재활용 중심의 환경이 27.2%로 뒤를 이었다.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을 담당하는 아이에스티엠씨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난해부터 환경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재무전략에서 영향력이 큰 곳은 건설이다.

지난해 다수 건설사에서 부동산 경기 악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으로 운전자본이 증가했다. 운전자본은 현금흐름을 제약하는 핵심 요인이다. 건설사는 PF 신용보강 등 우발채무를 감내하기 위해서라도 일정 유동성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운전자본 통제가 중요한 재무과제로 부각됐다.


아이에스동서는 운전자본 통제에 성공한 건설사 중 한 곳이다. 건설사업부문 관련 운전자본으로는 미청구공사와 공사미수금, 분양미수금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연결 기준 미청구공사는 2022년말 75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말 450억원으로 308억원 감소했다. 미청구공사는 공사 진행률에 따라 발주처에 공사대금을 청구해야 하지만 발주처의 미동의로 아직 청구하지 않은 돈이다. 발주처에 청구했지만 아직 받지 않은 공사미수금과 구분된다.

주요 사업장별로 보면 지난해 대구 달서구 죽전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서 미청구공사 116억원(손상차손 반영분 제외)이 새로 추가됐다. 하지만 2022년말까지 반영됐던 부산 동삼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365억원, 울산 문수로대공원 지역주택조합사업 43억원, 대구범어W 지역주택정비사업 30억원, 창원 대원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27억원이 지난해 제외된 점이 미청구공사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

대부분 사업장에서 높은 분양률을 보인 점이 주효했다. 동삼2구역, 대구범어W, 창원대원 사업장에서 분양률 100%를 나타냈다. 지난해 미청구공사가 새로 반영된 죽전3구역도 분양률이 100%로 위험 통제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수금 증가폭 통제…현금 증가·단기차입 상환

미수금의 경우 지난해 늘었지만 증가폭이 크지는 않았다. 공사미수금은 2022년말 793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말 839억원으로 4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분양미수금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609억원에서 758억원으로 149억원 늘며 선방했다. 2022년말까지 미수금으로 반영됐던 대구역W 신축공사 456억원과 문수로대공원 지역주택조합사업 116억원이 지난해 제외됐다.

하지만 울산 덕하지구 B1BL 공동주택 신축공사 미수금이 2022년말 149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말 669억원으로 520억원 늘었다. 울산의 분양경기 저조로 분양률 부진이 지적됐던 사업장이다. 대구범어W 지역주택정비사업과 창원 대원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서도 각각 438억원과 121억원으로 증가했다. 경주 용강동 공동주택 신축공사의 경우 89억원으로 늘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건설부문에서 미청구공사와 미수금을 효과적으로 통제한 덕분에 타 부문에서의 재고자산 증가에도 운전자본 증가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NCF) 흑자에 배당금지급도 중단하면서 2022년말 5964억원이었던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3분기말 8760억원으로 2795억원 오히려 늘었다.

총차입금도 같은 기간 1조3934억원에서 1조5915억원으로 1981억원 늘긴 했지만 단기상환 부담은 낮추면서 차입구조의 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운영자금과 토지대금에 대해 단기차입을 축소하고 장기차입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이 때문에 차입금의존도는 2022년말 37.3%에서 지난해 3분기말 37.4%로 큰 변화 없었지만 단기성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28.2%에서 20.6%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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