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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파이낸셜 뷰]롯데건설 재경부문 "상시 유동성 1조~1.5조 유지"전임자 이어 홍종수 CFO도 재무라인 출신, 필수 현금만 남기고 차입금 상환

김형락 기자공개 2024-01-22 08:21:03

[편집자주]

태영건설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부실우려가 커지면서 여타 건설사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이 맞물려 건설사들의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진 가운데 일부 업체는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별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이들 앞에 놓인 당면과제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06:1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은 올해 유동성을 최소 1조원 이상 확보하는 자금 운용을 펼친다. 지난해 12월 롯데건설 재경부문장으로 부임한 홍종수 상무는 프로젝트파이낸스(PF) 우발채무 만기 장기화 방안과 더불어 차입금 축소하는 재무전략을 수립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말 임원 인사 때 홍 상무를 신임 재경부문장으로 발탁했다. 롯데건설은 재경부문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수행한다. 2018년 1월부터 롯데건설 재경부문장 자리를 지켰던 김태완 상무는 퇴임했다.

롯데건설은 재무라인에서 임원 승진 코스를 밟은 인물을 재경부문장에 앉혔다. 홍 상무는 2000년 롯데건설 경리부 자금과에 입사해 재경부문에서 △자금팀장 △투자금융관리팀장 등을 지냈다. 김태완 전 상무도 1995년 롯데건설 경리부 회계과에 입사해 재경부문에서 △회계팀장 △회계 담당 임원 등을 거쳤다.


롯데건설은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PF 우발채무 부담 해소에 총력을 기울였다. 올 1분기에도 롯데건설이 보증한 3조2000억원 규모 미착공 PF 유동화증권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롯데건설 재무사정에 능통한 인물을 CFO로 선택해 우발채무 우려를 잠재우는 임무를 맡겼다.

롯데건설 재경부문은 올해 상시 유동성 규모를 1조~1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PF 우발채무 등 유사시에 대비할 자금으로 설정한 금액이다. 가용 유동성 외에도 올 1분기 미착공 PF 우발채무 만기에 대비,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과 2조4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협의 중이다. 해당 펀드가 결성돼 롯데건설이 보증한 PF 유동화증권을 매입하면 단기차환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2조748억원(단기금융상품 포함)이다. PF 유동화시장이 경색된 시기 롯데건설이 매입했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권을 다시 시장에 매각하면서 지난해 현금성자산이 1조4768억원 늘었다.

홍 상무는 롯데건설이 ABCP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늘렸던 차입금을 줄여갈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총차입금을 9603억원 축소하고 현금성자산을 늘렸다. 다만 총차입금 규모를 2021년 말(9729억원) 수준으로 줄이지는 못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총차입금은 2조9366억원이다. 2021년 284억원이었던 이자비용은 지난해 3분기 1498억원으로 증가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필수 유동성 이외 현금성자산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한다. 지난해 3분기 말 롯데건설 총차입금 중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69%(2조260억원)다. 현금성자산(2조748억원)이 단기성차입금과 비슷한 규모지만 적정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부분 차입금을 이용할 예정이다.

회사채 차입금 위주로 상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차환 발행보다 금융권 차입금 만기 연장, 차환이 더 용이하게 때문이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롯데건설 회사채 물량은 총 6653억원이다. 지난 3일이 만기였던 회사채 3450억원은 현금 상환했다. 추후 돌아오는 만기물은 금리 상황 등을 보고 각 시기에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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