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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케이뱅크, 연내 재상장 타진…비교기업 카뱅 '껑충'상장 주관사단에 재시동 플랜 문의…카카오뱅크 시총 15조대 근접

양정우 기자공개 2024-01-17 07:57:2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09: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도전에 한차례 실패했던 케이뱅크가 연내 재상장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올해와 내년 상장 플랜을 놓고 주관사단과 논의하면서도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수직 상승하자 연내 재시동을 거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6일 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초를 전후해 상장 주관사단을 상대로 IPO에 다시 나서는 방안을 문의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등이고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올해와 내년 상장안을 제시하면서도 연내 증시 입성을 원하는 의중을 내비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도 재무적투자자(FI)와 IPO를 약속하는 계약을 체결한 터라 상장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며 "가장 대표적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완연한 상승 추세를 이어가자 연내 재도전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시점을 고민만하다가 IPO 타이밍을 놓치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2021년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재무적투자자에게 7250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이때 케이뱅크는 2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베인앤캐피탈(BCC KINGPIN, LCC), MBK파트너스(KHAN SS L.P), MG새마을금고(카니예 유한회사) 등이 주요 투자자다. 이때 5년 내 적격 상장에 실패하면 행사할 수 있는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을 부여했다.


이 때문에 2022년 중순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IPO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 뒤 9월 거래소 문턱은 넘었지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철회를 선택했다. 당시 예비심사 유효기간은 지난해 3월 만료된 상태다.

첫 번째 상장 도전이 실패로 끝난 건 글로벌 시장 자체가 급격하게 위축됐던 탓이다. 아무래도 적절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운 여건이었다.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 주가의 경우 상장 예비심사가 통과된 후 수개월 동안 최악의 구간에 머물러있었다. 그 해 10월 상장 후 최저가인 주당 1만5000원 선까지 추락했었다.

하지만 올들어 카카오뱅크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들어 2만원 대를 회복하더니 올해 초 2만8000원 선을 넘어섰다. 자산총액 규모를 감안할 때 카카오뱅크 주가가 3만원을 넘어서면 재도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전일 카카오뱅크의 종가는 3만1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여전하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마진 개선이 순조롭게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지난 한 해 여·수신 규모 증가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이 95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1.2%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793억원을 기록해 전년 연간 순이익(2631억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의 사업 경쟁력에 대한 시각도 바뀌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자산인 여신 잔액이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37조1000억원(지난해 3분기 말)에 달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무엇보다 주택담보대출 성장세가 가팔랐다. 1년 새 5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케이뱅크 역시 최근 주담대 대환대출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뱅으로 꼽힌다.

다만 케이뱅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46% 감소한 382억원에 그치고 있다. 충당금 적립이라는 일회성 이벤트에 따른 결과이지만 지난해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나 최근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토스뱅크와는 다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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