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ODM 리포트]노바렉스, 'GNC' 등에 업고 선두권 따라잡는다④'수출 확대' 3년간 매출 77.1% 증가, '설비투자·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박차
서지민 기자공개 2024-01-26 07:40:01
[편집자주]
건강기능식품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제약, 식품사 뿐 아니라 화장품사, 홈쇼핑사, 교육업체까지 잇따라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면서 신규 브랜드와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린다. 건기식 제품을 제조해 납품하는 ODM·OEM 업체는 판매업체들의 경쟁 심화에 따라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더벨은 콜마비앤에이치와 노바렉스, 코스맥스엔비티 등 주요 건기식 ODM 업체의 현주소와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12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바렉스가 건강기능식품 ODM 시장에서 선두 업체들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2019~2022년 3년간 노바렉스의 매출증가율은 무려 77.1%로 콜마비앤에이치와 코스맥스엔비티보다 각각 45.9%포인트, 8.2%포인트 높았다.노바렉스의 성장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글로벌 건기식 브랜드 GNC다. 2021년 하반기 GNC홍콩과의 거래 시작에 힘입어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급격히 성장했다. 꾸준한 개별인정원료 개발과 생산설비 확충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2021년 GNC 힘입어 중국 건기식 시장 진출, 해외매출 비중 '4%→25%'
건기식 OEM·ODM 전문 기업 노바렉스는 2018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개별인정원료를 보유한 업체로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았으나 사업 구조가 내수 시장에 치중돼 매출 볼륨에서는 타업체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해외 매출액은 90억원으로 총매출액(2228억원)의 4%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듬해 노바렉스의 해외 매출액은 185억원으로 단숨에 두 배 넘게 늘어났고, 2022년에는 333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의 배경에는 GNC가 있다. 2010년 초반부터 GNC와 거래를 진행해왔으나 2021년 GNC홍콩이 중국 건기식 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기지로 노바렉스를 선택하면서 외형이 급성장했다.
2019년부터 오송 신공장 설립을 추진해 생산능력을 2000억원에서 4000억원 규모로 키운 것이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됐다. 40여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해 시장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인 중국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42억달러다. 2020년과 2021년 10% 중반 시장 성장률을 보였고 온라인 채널을 통한 건기식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수입 브랜드 점유율이 증가했다.
알리바바 그룹 건기식 브랜드별 온라인 매출액 순위를 살펴보면 GNC는 현지 기업을 제치고 선두권을 유지 중이다. 저가 라인업을 통해 온라인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중국 시장에서 GNC 브랜드 위상이 높아지면서 노바렉스의 해외 매출 성장세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노바렉스의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2%다. 매출액 2258억원 중 569억원이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스마트 공장 구축하고 생산 CAPA 늘려…개별인정형 원료 연구 42개 보유
올해에도 GNC를 등에 업고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GNC와 협업을 강화해 다른 국가로 영역을 넓히고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는 중국의 건기식 시장이 2025년 280억달러로 연평균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건기식 보급률은 약 20%에 불과하고 인당 건기식 소비 금액도 18달러로 성숙 시장에 비해 낮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노바렉스는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해외 사업 확대를 준비할 방침이다. 2022년 상장 후 첫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226억원을 활용해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생산 자동화 설비 증설을 통해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고 오송공장의 생산 능력(CAPA·캐파)를 늘릴 계획이다.
원료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최근 난각막분말을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으면서 총 42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게 됐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일정 기간 해당 원료에 대한 독점 사용권을 부여받아 수익성과 고객사 확보 등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반면 국내 매출 감소세와 수익성 악화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지난해 3분기부터 내수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원가 부담 확대와 투자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20년 12.1%에서 2021년 10.8%, 2022년 8.9%로 하락하는 추세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GNC가 차지하는 비중은 15~20%로 영업이익 감소는 고정비 증가와 원부자재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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