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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2.0 돋보기]신임 경영진, '쿠키런' 성장전략 고수할까②실무자 중심으로 구성, 조길현 단독대표 체제…변화보단 안정 택할듯

황선중 기자공개 2024-02-06 09:31:09

[편집자주]

데브시스터즈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른바 'C레벨'로 불리는 최고경영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신임 최고경영진의 등장은 새로운 리더십을 의미한다. 향후 사업적·재무적 전략이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사실상 데브시스터즈 2기가 출범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 더벨은 데브시스터즈 2.0 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인물들을 조명하고, 그들이 풀어내야 하는 경영 과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브시스터즈가 새로운 최고경영진 출범을 예고하면서 향후 사업적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쿠키런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성장전략을 계속해서 고수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신임 최고경영진 모두 외부인이 아닌 회사에서 오랜 기간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기존 최고경영진 역시 지휘봉은 내려놓지만 이사회에서 물러나진 않는다. 앞으로도 사내이사로서 계속해서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신임 최고경영진이 출범해도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에 맞출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신임 CEO는 조길현…'쿠키런:킹덤' 성과 빛나

신임 최고경영진은 4인 체제다. 우선 CEO 자리는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가 채운다. 조길현 CEO 내정자는 1988년생으로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과 출신이다. 2012년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해 모바일게임 '쿠키런' 기획과 개발 전반을 맡았다. 출시 이후에는 운영까지 총괄했다. 그때부터 줄곧 쿠키런 시리즈 발굴에 힘썼다.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도 최대 흥행작 '쿠키런:킹덤'을 탄생시킨 것. 데브시스터즈를 단숨에 중견 게임사로 발돋움시킨 모바일게임이다. 쿠키런:킹덤 출시 전인 2020년 매출(연결)은 705억원이었지만 출시 이후인 2021년에는 3693억원이었다. 조 내정자는 데브시스터즈 자회사 스튜디오킹덤에서 쿠키런:킹덤 개발을 책임졌다.

신임 CFO 자리에는 임성택 데브시스터즈 경영관리본부장이 앉는다. 임성택 CFO 내정자는 1976년생으로 컴투스에서 투자자관리(IR)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2014년 데브시스터즈 합류 이후에는 정문희 CFO와 호흡을 맞추며 기업공개(IPO)부터 경영 기획, 재무, 회계, IR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소화했다.

(좌측부터) 데브시스터즈 신임 최고경영진으로 내정된 조길현 CEO, 배형욱 CBO, 이은지 CIPO, 임성택 CFO.

◇CBO, CIPO 직위 신설…경영 안정성 보완

여기에 최고사업책임자(CBO)와 최고IP책임자(CIPO)라는 직위를 새롭게 만들었다. 초대 CBO는 1985년생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가 맡는다. CBO 임무는 게임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시키는 일이다. 배형욱 CBO 내정자가 '쿠키런:오븐브레이크' 총괄 프로듀서로서 7년 넘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끌었다는 점이 선임 배경으로 보인다.

초대 CIPO는 이은지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 몫이다. CIPO 임무는 데브시스터즈 핵심인 쿠키런 IP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1989년생인 이은지 CIPO 내정자는 홍익대 영상애니메이션학과 출신으로 2010년 입사해 쿠키런 시리즈 전반적인 아트를 책임졌다. 최대 흥행작 쿠키런:킹덤도 이은지 CIPO 내정자 손을 거쳐 완성됐다.

새롭게 직위를 만든 것은 경영 안정성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조길현 CEO 내정자와 임성택 CFO 내정자의 업무 부담을 한층 덜어내기 위함이다.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나아가 CBO를 통해 게임 사업성을 개선하고 CIPO를 통해 IP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것이다.

◇급진적 변화보다는 점진적 개선 전망

시장에서는 신임 최고경영진 출범 이후에도 전반적인 사업 전략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네 명의 최고경영진 모두 외부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10년 가까이 혹은 10년 넘게 회사에 몸담은 인물들이다. 경영 지휘봉을 잡았다고 해서 급진적으로 변화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노선을 추구할 것이란 해석이다.

기존 최고경영진 3인이 계속해서 사내이사직을 유지한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앞으로 이지훈·김종흔 공동대표는 이사회 공동 의장 역할을 맡는다. 정문희 부사장도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한다. 기존 최고경영진 3인 모두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전반적인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이야기다.

현재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을 글로벌 IP로 키워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쿠키런 활용 영역을 꾸준히 넓히는 전략을 통해서다. 모바일게임을 넘어 트레이딩카드게임(TCG), 애니메이션, 굿즈 등에 쿠키런 IP를 접목시키고 있다. 하지만 기대한 수준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 향후 신임 최고경영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데브시스터즈가 선보인 '쿠키런'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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