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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기술평가 고배' 페리지에어로, 시험 발사 성공 '총력'발사체 트랙레코드 부재 '약점', 5~6월 테스트 진행…연내 증시 입성 계획

이기정 기자공개 2024-02-19 07:32:5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0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형 우주발사체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기술력 부분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시험 발사 성공 이력이 없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회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시험 발사를 마치고 기평에 재도전해 연내 증시 입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5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통과 요건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평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전문평가기관 중 2개 기관으로부터 A등급·BBB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요소 기술 부분에서는 상당한 호평을 받았지만 시험 발사 이력이 없다는 점에서 점수가 깎인 것으로 파악된다. 우주항공 섹터 자체가 불확실성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가 기관에서 시험 발사 성공 여부를 주된 평가 항목으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8월 기술성평가를 진행한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SCI평가정보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았는데 이에 앞서 3월 브라질 안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시험 발사체 '한빛-TLV'의 발사에 성공했다.

출처 :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6월 소형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의 국내 준궤도 시험발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다시 기평에 도전한 후 연내 기업공개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기평과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듯한 일정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력은 이미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인정을 받았는데 시험 발사 이력이 없어 기평에 떨어졌다는 점에서 다소 억울할 수 있어 보인다"며 "최근 우주항공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회사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8년 설립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최대 질량 200kg의 탑재체를 500km 태양동기궤도(SSO)로 수송할 수 있는 2단 소형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석사과정에서 재학 중인 신동윤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2018년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쎄트렉아이, 이노폴리스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이듬해 LB인베스트먼트와 스틱벤처스, 삼성벤처투자 등이 시리즈A에 합류했다. LB인베스트먼트와 삼성벤처투자는 2020년 시리즈B 팔로우온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2022년에는 시리즈B 브릿지에서 BSK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2월 나우IB캐피탈, 대성창업투자, 아주IB, 우리은행 등이 시리즈C 투자를 진행했고 같은해 6월 시리즈C 브릿지에서 인라이트벤처스, 하이투자파트너스, 세마인베스트먼트 등이 합류했다. 누적 투자액은 약 570억원이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상장을 위해서는 시험 발사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 발사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6월 시험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준비가 빨리 마무리된다면 5월에 시험 발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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