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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2024 구원투수]지주사의 M&A 조직개편 '관리+전략' 통합'사업관리+전략기획=포트폴리오실' 김홍기 경영대표 직속으로

김선호 기자공개 2024-02-19 09:16:5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의 2024년 정기인사 내용에는 포함이 되지 않았지만 지주사 CJ는 지난해 하반기 조직개편으로 통합 전략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계열사 등 사업관리실에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전략 기능을 합쳐 포트폴리오실로 개편한 것이 그 중 하나다.

이번 CJ그룹 정기인사에서 눈에 띄는 건 공식 발표 이전에 계열사마다 각각의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그룹 차원의 온리원 재건 전략 회의가 진행됐고 이에 따른 계획을 수립해나가는 과정에서 정기인사 전에 조직개편·인사이동이 이뤄졌다.

지주사 CJ에서도 이러한 전략 변경과 계획 재수립에 따른 변화가 일어났다. 기존 강호성 경영지원대표가 2023년 11월에 사임을 표하면서 해당 보직이 공석이 됐다. 이후 12월에 조직개편과 함께 경영지원대표를 김홍기 CJ 경영대표에게 겸임시켰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기존에 경영대표 직속으로 크게 사업관리그룹과 전략기획그룹이 운영됐지만 두 조직을 통합시켰다. 사업관리그룹은 각 사업군에 속한 계열사를 관리, 전략기획그룹은 M&A 등 신사업을 추진해나가는 업무를 맡았다.

그러나 두 조직을 합치면서 '그룹'으로 통칭된 자리가 사라졌다. 중간 조직을 없애면서 김 경영대표가 각 실을 책임운영하는 조직도가 완성됐다. 이와 함께 전략기획그룹 산하 전략기획실을 사업관리1실과 사업관리2실에 흡수시켰다.

이러한 통합 과정으로 사업관리1실과 사업관리2실은 각각 포트폴리오1실, 포트폴리오2실로 명칭이 변경됐다. 또한 기존 재무전략실은 재무실이 됐고 글로벌 인티그레이션실, CDO는 그대로 존속시키기로 했다.

각 조직을 맡는 임원(경영리더)도 재배치했다. 포트폴리오2실은 기존 사업관리1실을 이끈 이종화 경영리더가 그대로 맡았지만 포트폴리오1실은 이건일 경영리더(기존 사업관리1실장)에서 이한메 경영리더(기존 전략기획실장)로 바뀌었다.

사업관리1실을 맡았던 이 경영리더는 혁신TF에 배치됐고 2024년 정기인사 이후 계열사로 이동하는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사업관리그룹 산하 재무전략실장이었던 안승준 경영리더도 CJ푸드빌로 이동할 계획이다. 재무실은 강상우 경영리더가 맡는다.

이러한 조정이 일어난 건 사업관리와 전략 기능을 통합해 운영하겠다는 결정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관리실과 전략기획실을 통합하면서 임원 직책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른 연쇄이동이 이뤄진 양상이다.

포트폴리오1실이 관리·전략을 수립하는 사업군은 CJ제일제당(식품)·CJ대한통운(물류·택배·건설)·CJ바이오사이언스(바이오) 등이 있다. CJ ENM(엔터테인먼트·유통)·CJ올리브영(H&B)·CJ CGV(극장) 등은 포트폴리오2실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포트폴리오1실의 수장이 기존 전략기획실장이었던 이 경영리더로 바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식품·물류·바이오 사업분야를 중심에 두고 M&A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계열사 사업을 관리하면서 동시에 M&A 등을 추진하는 조직으로 구성된 셈이다.

이러한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이뤄지면서 지주사 CJ는 2024년 정기인사에서 신규 임원을 배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 계열사의 신규 임원 승진도 최소화한 만큼 지주사로서도 그 위기의식을 인사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사업관리그룹이라는 중간 직책을 없애고 포트폴리오실 등이 대표 직속 조직으로 운영되는 형태로 개편된 것"이라며 "이번에 지주사 CJ는 2024년 정기인사에서 신규 임원을 배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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