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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인사 풍향계]중앙회, 14조 자금운용 총괄 CIO 인선 돌입고안조 본부장 임기만료…후임, 민간 자금운용전문가에 무게

이재용 기자공개 2024-02-22 12:27:3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안조 수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CIO·최고투자책임자)의 임기 만료가 임박했다. 수협중앙회는 고 본부장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초대 CIO 김도수 본부장과 고 본부장에 이어 차기 CIO 역시 민간 출신 자금운용전문가가 중용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차기 수협중앙회 CIO가 운용할 자산은 14조원 규모로, 투자군 확대 등의 임무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협중앙회는 그간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기업 및 부동산금융, 대체투자 등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공을 들여왔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고 본부장의 임기는 내달 30일까지다. 수협중앙회는 CIO 공백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곧바로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CIO 인선은 내달 22일까지 경력직 공개채용을 통해 진행된다. 공식 임기는 오는 4월부터다.

신임 CIO 자리에는 자본시장 등에서 자산 운용 관련 업무경력이 15년 이상인 자 외에도 일정 경력을 지닌 대학교수와 규제당국 출신 인사도 올 수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자금운용을 해온 민간 전문인력 선임에 무게가 실린다. 수협중앙회가 지난 2019년 자금운용본부를 설립한 이래로 민간 전문가가 중용돼 왔다.

초대 수협중앙회 CIO인 김도수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를 거쳐 교보생명에서 자산포트폴리오관리팀장과 변액자산운영팀장, 투자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민간 전문가였다. 고안조 본부장도 ING생명과 KB생명을 거쳐 하나생명 변액자산운용본부장으로 근무한 민간 출신 인사다.

CIO직은 신설 단계부터 외부 민간 전문가 영입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자리이기도 하다. CIO직 신설 당시 수협중앙회는 부동산, 해외주식, 대체투자 등 새로운 투자처 확대가 과제였다. 이와 관련한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금운용전문가 영입이 필요했다.

실제로 수협중앙회는 CIO직 신설을 통해 대체상품 투자 확대 등 부진했던 영역을 보완하고 투자 다변화에 성공했다. 수협중앙회가 운용하는 유가증권 잔액은 감사보고서 기준 지난해 상반기 16조6660억원으로 평가된다. 유가증권(지분법투자주식 제외)은 채권 61%, 수익증권 27%, 기타유가증권(기업어음, ELS 등) 12%로 구성돼 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해외 대체투자 등을 확대하면서 수익증권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말 13%에서 지난해 6월 말 18%까지 상승했다. CIO직을 신설해 대체투자 등에서 경험이 풍부한 김도수, 고안조 본부장 등 외부 자금운용전문가를 영입한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다만 해외 대체투자 규모가 커져 위험노출도가 높아지고 거시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수협중앙회의 투자 전략에 대한 수정 필요성도 거론된다. 외부 전문인력 선임을 통해 부족분을 보완해 온 만큼 이번에도 시장과 내부 상황에 맞춰 투자 전략을 수정해 줄 민간 자금운용전문가가 영입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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