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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수협은행장, 지점장에게 '새신발' 준 사연 기업고객 중심 발로 뛰는 '현장경영' 강조…유동성 안정성 확보 일석이조

이재용 기자공개 2024-02-05 09:33:2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스스로를 1호 영업사원이라고 칭한다. 그만큼 영업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의 경영 전략 핵심도 늘 영업이다. 강 행장은 최근 신년 경영전략회의 중 지점장들에게 새 운동화를 선물하는 '새신발' 행사를 개최했는데 역시 영업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기 위해서였다.

새신발 행사는 '새롭게 신숙이와 함께 발로 뛰자'라는 의미가 담겼다. 고객 중심 현장 영업을 실천하자는 뜻으로 특히 임원급이 직접 기업고객을 찾아갈 것을 당부한다.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에 부닥친 기업고객을 돕는 한편 저비용 예수금과 안정적 예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수협은행 올해 경영 중점은 '기업금융' 강화
강신숙 행장과 직원이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강릉시 탑스텐 호텔에서 지난해 경영성과와 올해 목표 등을 공유하는 '2024 제1차 수협은행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키워드는 '고객중심 현장경영' 강화다. 평소에도 강 행장은 일선 현장 직원들에게 고객에 대한 '1일, 3방·5통·10사' 실천을 강조한다. 하루에 고객사 3곳을 방문하고 5명의 고객과 통화하며 고객을 위한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10번 생각하라는 의미다.

특히 올해에는 은행 전 임원이 전국 영업점과 동반하는 '오감만족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고객 중심 현장경영을 펼치기로 했다. 강 행장은 "어려운 기업고객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상생의 파트너로 동반성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강 행장은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200여명의 지점장들에게 새 운동화를 선물하는 새신발 행사도 했다. 일선 지점장들이 기업고객 방문 및 현장 경영에 나서 달라고 요청하는 차원에서다. 강 행장도 이달부터 전국을 순회하는 현장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주거래 등 기업고객 확보→유동성 안정성 확대 기회

강 행장이 연초부터 '기업고객' 영업을 강조하는 것은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저비용 예수금 및 안정적 예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00.92%로 금융당국 규제(95%)를 웃돌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 계획대로 오는 6월까지 LCR 규제가 기존 100%로 정상화되면 규제 수치에 근접하게 된다. 중장기(1년) 유동성 지표인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도 106.97%로 평균 110%인 시중은행 대비 낮은 편이다.


수협은행의 경우 기업금융 부문의 안정적 예금(Stable deposits) 비중이 낮은 점이 유동성 확보의 걸림돌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소매 및 중소기업 예금 12조4274억원 중 안정적 예금은 1조674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불안정 예금(Less stable deposits)은 11조3600억원에 달한다. 안정적 예금은 LCR 산출 시 가중치를 적용받는다.

안정적 예금은 예금자보호한도 내에서 금액이 급여자동예치계좌 등 결제계좌에 예치되거나 1년간 현금화할 가능성이 낮은 자금을 말한다. 불안정예금은 안정적 예금에 해당하지 않는 예금으로 특정 이익추구 목적 또는 고액 개인자산가의 예금, 인출이 쉬운 요구불예금 등을 포함한다.

위기 시 이탈률이 적은 안정적 예금을 많이 확보할수록 유동성 리스크가 줄어드는 셈이다. 수협은행이 지난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과 주거래은행을 체결한 것도 안정적 예금을 확보해 유동성의 안정성을 한층 높이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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