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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최우선 과제' 집행부 교체 마무리 대의원회 개최해 상임이사·금고이사장 선출…'내부 출신' 임진우 신용공제대표

김서영 기자공개 2024-02-26 12:55:0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장기간 공석이었던 주요 보직에 대한 임원 선출을 마무리 지으면서 조직 재정비를 마쳤다. 김인 중앙회장의 임기 이후 최우선 과제로 꼽혔던 집행부 교체가 끝나면서 대국민 신뢰 회복, 부실 금고 정리, 부동산 PF대출 관리 등 산적한 경영 과제 이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75조원 규모의 새마을금고 자산운용을 책임지는 신용공제대표이사가 새로 선출되면서 투자 활동이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외부 출신이 선출되는 관례를 깨고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30년간 몸담은 임진우 전 대체투자본부장이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상근이사 3인 보궐선거로 경영 공백 채웠다

23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제77차 대의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대의원회의에선 공석 상태인 주요 임원에 대한 보궐선거가 진행됐다. 보궐선거 대상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상근이사 3인과, 금고 이사장 3인이었다.

구체적으로 신임 상근이사에 황길현 전무이사, 최훈 지도이사, 임진우 신용공제대표이사가 선출됐다. 또 △서울금고 이사장에 성성식 이사(갈현동새마을금고) △대구금고 이사장엔 박무완 이사(대구원대새마을금고) △경북금고 이상화 이사(대양새마을금고)가 선출됐다.

(오른쪽부터) 임진우 신용공제대표이사, 최훈 지도이사, 황길현 전무이사,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이상화 이사, 박무완 이사, 성성식 이사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 상근이사는 모두 3명인데 이들의 비위가 밝혀지며 보궐선거에 돌입하게 됐다. 전임자들은 박차훈 전 회장의 재선을 위한 조직관리비용 등의 명목으로 7800만원을 상납하고 변호사비 2200만원을 대납하는 방식으로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작년 12월 검찰은 이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황 전무이사는 새마을금고중앙회 내부 인사다. 직전까지 검사기획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전에는 금융소비자보호본부, 금고여신금융본부, 검사감독3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황 전무이사는 김기창 전무이사 자리를 채운다.

최훈 지도이사는 관료 출신 인물로 황국현 전 지도이사 후임이다. 직전까지 행정안전부(행안부)에서 정부청사관리본부장으로 재직했다. 1992년 36회 행정고시에 합격에 공직 생활을 시작한 최 지도이사는 전라북도청을 거쳐 행안부에서 경력 대부분을 쌓았다. 2021년 기획조정실장, 지방자치분권실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신용공제대표이사 자리에는 임진우 전 대체투자본부장이 낙점됐다. 30년간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재직하며 금융기획본부장, 대체투자본부장을 거친 그는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시 임 대표가 신용공제대표이사로 컴백하면서 대체투자본부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선출된 상근이사 및 금고이사장인 이사의 임기는 올해 2월 23일부터 2026년 3월 14일까지"라며 "보궐선거에 따른 임원 선임으로 전무이사 및 상근이사 제도 폐지 여부와 관계없이 전임자 임기까지 활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내부 출신' 임진우 신임 신용공제대표…투자시계 정상화될까

이번 대의원 임원 선출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단연 임진우 신용공제대표이사다. 신용공제대표는 금고 내 2인자로 불린다. 그러나 작년 8월 임직원 금품비리 사건 등으로 류혁 전 대표의 직무가 정지됐고, 다음 달 사의를 표한 이후 공석이었다. 약 반년 만에 빈자리가 채워진 셈이다.

임 신임 대표의 선출로 외부 출신이 중용됐던 공식도 깨졌다. 임 대표는 직전까지 법무법인 율촌에서 고문 역할을 했으나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30년간 재직한 '내부 출신'이다.

초대 신용공제대표인 김승경 전 대표는 외환은행 전산부, 삼정KPMG, 메트라이프생명 최고정보책임자를 거친 민간 금융사 출신의 IT전문가였다. 2대 신용공제대표로 선임된 인물은 금융감독원 보험조사실 출신 김성삼 전 대표다. 이후 우리PE 대표였던 권광석 전 대표와 아이스텀 대표였던 류혁 전 대표까지 모두 외부 출신이 발탁됐다.

신용공제대표 선임이 마무리되면서 산하 조직장인 자금운용부문장(CIO·최고투자책임자) 등 주요 보직자에 대한 선임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년 넘게 공석으로 있는 CIO 자리는 이승동 투자금융본부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었다. 최근 윤지선 사학연금 리스크법무실장이 CIO로 내정됐으나 아직 공식 선임 절차가 이뤄지진 않았다.

신용공제대표와 CIO 선임으로 새마을금고의 투자 업무가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CIO는 약 75조원 규모의 자산운용을 책임진다. 그러나 장기간 공석으로 유지됐던 터라 투자 집행이 소극적이란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과거 프로젝트펀드 결성에서 큰손 역할을 하던 새마을금고는 하반기부터 사실상 출자를 중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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