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금 확보' 콜마비앤에이치, 500억 BW 발행 추진 고객사 애터미 힘입어 '헤모힘' 수출액 1위, 높은 의존도는 한계
김예린 기자공개 2024-02-28 08:09:2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09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이자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체인 콜마비앤에이치가 5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케파(생산량) 확대와 유동성 확보 차원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500억원 규모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한 상황으로, 해당 FI가 출자자 모집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딩으로 조달한 자금은 설비 확충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22년 7월 577억원을 투입해 세종3공장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1월 준공 완료했다. 출고가 기준 연간 7000억원의 생산능력을 갖추면서 공장 가동이나 사업 운영에 있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펀딩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민관 최초의 합작회사로 2004년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콜마가 공동출자하며 출범했다. 천연물을 이용해 개발한 소재를 사업화함으로써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ODM·OEM 방식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면역기능개선 건기식 ‘헤모힘’을 포함해 피로, 관절, 혈행개선 등 1000여종 건기식을 고객사 300여곳에 공급하고 있다.
헤모힘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제조하고 고객사 애터미가 판매하는 건기식이다. 애터미의 유통 경쟁력을 발판 삼아 헤모힘은 2021년 국내 건기식 제품 중 수출액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콜마비앤에이치의 애터미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점은 한계로 꼽힌다. 애터미가 중국 진출에서 기대보다 저조한 성과를 내며 성장세가 꺾이면서 콜마비앤에치도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건기식 브랜드까지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실제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난해 매출은 5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0.5% 감소한 303억원, 순이익은 53.6% 급감한 187억원에 그쳤다.
올해는 강화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루기 위해 신규 시장 개척과 고객사 확보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R&D 기반의 신사업과 적극적인 M&A를 추진한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의 장녀인 윤여원 대표가 올해 1월 단독 대표로 취임하며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만큼, 실적 개선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BW 발행과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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