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녕 GS벤처스 대표, 지주사 미래사업팀장으로 선임 허서홍 부사장 후임…GS벤처스 대표도 당분간 겸직
조은아 기자공개 2024-03-25 17:19:2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준녕 GS벤처스 대표이사(사진)가 지주사 ㈜GS 미래사업팀장을 맡았다. GS그룹 오너일가인 허서홍 부사장이 지난해 말 인사에서 GS리테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다. 한달 이상 공석으로 남아있었으나 올해 1월 허준녕 대표가 빈자리를 채웠다. 그간 오너일가가 맡았던 데다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쉽지 않은 자리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후임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21일 GS그룹 등에 따르면 허준녕 팀장은 1월부터 ㈜GS에서 근무 중이다. 기존 GS벤처스 대표는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만 겸직한다.
미래사업팀은 허태수호(號) GS를 상징하는 곳이다. 허태수 회장이 2019년 12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꾸린 조직이다. 원래 이름은 사업지원팀이었으나 2021년 이름을 바꿨다. 그룹의 인수합병(M&A) 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등을 총괄하는 곳이다. 오너 4세인 허서홍 부사장이 직접 팀장을 맡았을 정도로 그룹 내에서 핵심 조직으로 꼽혀왔다.
허태수 회장은 2020년 10월 당시 GS에너지에서 근무하던 허서홍 부사장을 ㈜GS로 불러 미래사업팀장을 맡겼다.
후임 미래사업팀장은 허서홍 부사장을 대체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무게감 있는 인물이 선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력 외부인사를 영입할 가능성 역시 제기됐으나 결론은 허준녕 팀장이었다.
허 팀장은 2021년 9월 GS그룹 CVC팀장으로 그룹에 합류했다. GS벤처스 설립의 밑그림을 그렸고 이듬해 GS벤처스가 출범하면서 대표에 올랐다.
1974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에서 MBA를 마쳤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미래에셋 글로벌 투자부문에서 근무했고 2006년부터 2020년까지는 UBS에서 M&A 부문을 총괄했다. GS그룹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국내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기도 했다.
GS그룹이 GS벤처스의 새 대표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허 팀장을 미래사업팀장으로 선임한 이유는 그만큼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팀에 몸담고 있는 임원들 역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인 만큼 이들을 이끌만한 인물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래사업팀은 ㈜GS의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조직 구성도 남다르다. ㈜GS에는 재무팀, 브랜드관리팀, 미래사업팀, 업무지원팀 등이 있는데 미래사업팀엔 다른 팀보다 임원이 많다. 다른 팀은 팀장만 임원이지만 미래사업팀 내부엔 팀장을 제외하고도 임원이 여러 명이다.
미래사업팀의 성과로는 2021년의 '휴젤' 인수를 꼽을 수 있다. GS그룹이 오랜만에 침묵을 깨고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대형 M&A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점, 기존 사업들과 점접이 없는 바이오 사업이라는 점 등에서 화제를 낳았다. 거래 성사 공로를 인정받아 당시 허서홍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벤처스의 새 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GS벤처스는 2022년 1월 설립됐다. 대기업 지주사 최초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로 허 회장의 주문에 맞춰 그룹 신사업 생태계를 그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2년 7월 주요 계열사의 출자로 1호 펀드를 조성한 뒤 10여곳이 넘는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CB 프리즘]서진시스템, 보통주 전환 물량에 30% 할증 풋옵션 '이례적'
- 에쓰씨엔지니어링 자회사 셀론텍, 태국에 ‘카티졸’ 공급
- 메트라이프생명, 잇단 사외이사 재선임...송영록 대표 체제도 유지될까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NH저축, '안전자산' 투자가 이끈 유동성 개선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우리금융저축 '영업 확대'로 끌어올린 유동성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하나저축, 대출 영업 축소 대신 '예치금 확대'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한국시장 엇갈린 시선 '매력 감소 vs 전략 요충지'
- [닻오른 롯데손보 매각]금융지주와 사모펀드…관점별 이상적 인수자는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JB우리캐피탈, 미얀마 영업 제한 건전성 관리 만전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오너 연봉에도 드러난 두산그룹 굴곡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굵직굵직한 오너경영인 많은 LS, 연봉 수준도 ↑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 [이사회 분석]이사진 절반 새 얼굴 LX MMA, 적자 탈출 시동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길었던 '불황의 그늘', HD현대 보수에도 영향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총수 연봉도 좌우하는 GS칼텍스 실적
- ㈜두산, 자회사 DLS에 400억 자금 수혈
- [한화그룹은 지금]마지막 퍼즐, ㈜한화 건설부문 향배는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상여보다 고정적 '급여' 의존하는 SK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