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조성배 조아제약 대표 "동물의약품 진출 이유있다"[현장줌人]창업주 차남, 국내 사업 총괄…"OTC 기반 약국 유통망 활용 매출 확대"
한태희 기자공개 2024-03-26 08:37:5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 연속 영업적자. 조아제약의 만성적자 반전 키워드는 '펫사업'이다. 자회사 메디팜을 통해 확보한 약국 유통망과 일반의약품 매출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더벨은 정기주주총회 현장에서 조아제약 국내 사업 총괄 수장 조성배 대표(사진)를 만나 전략을 들어봤다. 주총현장의 취재진 진입은 막았지만 조 대표는 퇴장하면서 만난 기자에 신규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총 통해 동물용 의약품·사료 제조, 판매, 도소매업 추가

이는 조아제약의 최근 실적과 연관이 있다. 작년 매출 630억원, 영업손실 68억원, 당기순손실 11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5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고 당기순이익은 손실 구간으로 전환됐다.
주주 현장에서 더벨과 만난 조 대표는 “우리가 일반의약품 비중이 높다 보니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다른 제약사들은 전문의약품이 있어 어느 정도 보존됐는데 우리는 원부자재나 물류비 상승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아 적자 폭이 커졌다”고 운을 뗐다.
동물용 의약품 사업을 정관에 추가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전하려는 목적이다. 조아제약이 확보한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업이 동물의약품이라고 판단했다.
조 대표는 "약국 시장에서 그동안 건드리지 않은 부분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체 보유한 설비가 없으니 개발은 직접 진행하고 생산은 의뢰하는 OEM으로 우선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화약품 등 유수의 제약사들은 M&A(인수합병),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동물의약품 사업에 진출했다. 조아제약은 후발주자인 만큼 다른 제약사와 경쟁도 피할 수 없다.
조 대표는 구체적 방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이 오픈되어 있다”며 "원래 계획은 올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하는건데 상황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자회사 메디팜 통한 OTC 영업망 활용 계획
조아제약의 강점은 약국 프랜차이즈 자회사 메디팜을 통해 확보한 약국 유통망이다. 이를 통하면 신제품의 시장 진입도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당장 보유한 동물용의약품 설비가 없어 수익성 확보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
조 대표는 “전국 약국이 2만3000개 정도 되는데 우리가 확보한 유통망이 1만1000개 정도”라며 “거의 50%가 되는데 물건만 있으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구조라 그런 일환에서 사업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아제약은 2010년부터 EPO와 인간 성장 호르몬 등 형질전환돼지에 관련한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했다. 2020년 11월부터는 천연물 의약품 연구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양병천연물 연구소로 전환해 신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조 대표는 “천연물사업과는 별도로 진행하는 건”이라며 “기존 개발부에서 연구개발 중이며 생산은 OEM으로 먼저 진행한 뒤 향후 설비 증축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창업주 조원기 회장의 차남이다.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1999년 조아제약 기획팀에 입사해 특수사업부 부서장과 자회사 메디팜 부사장 등을 거쳤다.
2014년 대표이사에 취임해 장남 조성환 대표와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조성환 대표가 해외 사업과 R&D부문, 조성배 대표가 국내 부문 경영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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