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 우군 된 캑터스PE, 한자평에 1300억 재투자 한다 에이치아너스의 한자평 인수 브릿지론 차환 목적, 펀드 결성 목전
김예린 기자공개 2024-04-04 07:41:0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08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광그룹 계열 에이치아너스의 우군으로 나선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캑터스PE)가 국내 1위 채권가격평가 업체 한국자산평가(한자평)에 또다시 1300억원을 베팅한다. 지난해 한자평을 에이치아너스에 매각했지만 재무적투자자(FI)로 다시 나서 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펀드 결성을 목전에 뒀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는 현재 한자평 에쿼티 투자를 위한 13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이다. 자금 조달을 대부분 완료했다는 점에서 이달 중 딜클로징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500억원은 에이치아너스가 후순위 출자자로서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상태로, 전체 딜 사이즈는 1800억원이다.
에이치아너스는 보광인베스트먼트 홍석준 회장과 아들인 홍정환 씨가 각각 지분을 반반씩 보유한 경영 컨설팅 업체다. 지난해 말 캑터스PE로부터 한자평 인수를 완료했는데, 인수를 위한 재원을 브릿지론을 일으켜 확보했다.
에이치아너스 입장에서는 브릿지론을 차환해야 하는데 당장 1300억원을 조달하긴 쉽지 않다는 점에서 500억원만 태우고 나머지 자금은 캑터스PE 측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캑터스PE가 2019년부터 한자평 경영권을 쥐며 키워온 만큼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투자 구조는 안정적이다. 캑터스PE는 향후 풋옵션 행사를 통해 에이치아너스로부터 투자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 받을 수 있도록 조건을 짰다.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복수 기관투자자(LP)들이 출자 승인을 내 상황이다.
캑터스PE는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2019년 유진PE가 보유 중인 한자평 지분 90.52%를 718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이듬해 '라임 사태'가 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의 GP 자격은 박탈당했고, 한국투자증권PE(한투PE)가 GP로 합류했다.
2021년에는 로터스PE가 공동 투자자로 등판했다. 캑터스PE와 로터스PE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7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를 만든 뒤 대주주 지분을 인수했고, HL그룹은 해당 펀드에 앵커 LP로 참여해 340억원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한투PE는 투자금을 회수했다.
로터스PE와 캑터스PE는 금융사들의 IT 신탁 시스템을 제공하는 '파이낸셜데이타시스템'을 볼트온하는 등 밸류업에 주력했다. 지난해에는 경영 실적 개선으로 충분한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보고 삼정KPMG와 매각을 추진했으며, 같은 해 말 에이치아너스가 인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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