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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가지랩, 헬스케어 분야 '생성형AI' 모범사례 만들것"김영인 대표 "ICT·보험사 협업"…초개인화 건강관리, B2B 모델로 확장

이영아 기자공개 2024-04-15 08:35:0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유망 섹터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사실이다. 인공지능(AI)은 '모바일 시대' 뒤를 잇는 혁명이다. AI는 다른 모든 섹터를 변형시킬 '슈퍼섹터'라고 불린다. 다른 섹터들이 AI로 인해 많은 영감을 받고 변화할 것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생성형 AI 활용 모범 사례를 만들고 싶다."

김영인 가지랩 대표(사진)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렌지플래닛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지랩은 개인 맞춤형 웰니스(건강관리) 큐레이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단표를 작성하면 '야근하는 햄릿' 등 6가지 유형 중 한 가지에 적용돼 이에 맞는 영양·운동·스트레스 관리법을 제공한다.

최근 주력하는 것은 생성형AI 활용이다. 김 대표는 큐레이션(추천)의 개념 자체가 생성형 AI와 잘 맞는다고 봤다. 국내 생성형 AI를 활용해 건강검진 데이터를 분석·제공하는 챗봇을 개발 중이다. 이에 기반해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보험사 등과 협업해 자체 데이터 챗봇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웰니스 시장 혁신 나선 '의사 창업가'

김 대표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눔(Noom)’에 입사해 한국과 일본 지사를 이끌었다. 메디컬 자문, 투자 유치, 신규 사업 개발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 그러던 중 헬스케어 시장의 '페인 포인트'를 알게 됐다. 수요가 파편화돼 있어 명확한 솔루션을 제안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예를 들어 체중 감량은 개인마다 상황과 수요가 다르다"면서 "그런데 다이어트 방법이나 시중에 나와 있는 상품들은 천편일률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목적에 맞는 방법을 취향껏 제안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들은 광고를 많이 하는 제품을 사게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창업에 나섰다. 2022년 가지랩을 창업했다. 공급자 중심 건강관리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목표였다. 김 대표는 "특히 웰니스 분야는 개인에게 무엇이 도움이 될지보다는 공급자의 홍보·마케팅에 좌우되는 양상"이라며 "수요와 공급을 매칭시켜 주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영양,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까지 웰니스로 보고 서비스를 기획했다. 건강 행동을 기반으로 사용자 유형을 6가지로 나눴다. '무기력한 피카소' '야근하는 햄릿' '칼퇴하는 데카르트' '피곤한 마를린먼로' '회식하는 돈키호테' '초조한 오드리햅번' 등이다. 이용자는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의 유형을 파악한다.

김 대표는 "우선 콘텐츠 추천 위주로 서비스를 개발했다"면서 "여기에 웰니스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커머스 분야를 연결해 웰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얼개를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제약회사가 만든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자사 상품을 우선 노출하거나 하는 문제도 방지했다"고 했다.

◇"생성형 AI 접목, 웰니스 슈퍼앱 될 것"

주요 고객층은 '웰니스 고관여층 상위 1%'로 설정했다. 우선 뾰족한 수요를 지닌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웰니스 진단 약 5만건 △회원가입 약 5000건 △설문조사 380건 △심층 진단 154건 등을 통해 웰니스 분야 상위 1% 사용자를 찾아내는 제품 로드맵을 구성했다.

현재 주력하는 것은 생성형 AI 활용이다. 가지랩은 국내 생성형 AI를 활용 건강검진 결과 데이터를 분석·제공하는 '전 국민 AI 건강 체크업'(가칭) 챗봇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일반 수검자의 검진 결과를 분석해 검사 항목별로 '경고', '주의', '안전' 등으로 알려준다.


챗봇 모델은 B2B 사업의 핵심이기도 하다. 여러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자체 모델을 구축하는 비즈니스모델(BM)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보험사들과 관련 내용을 논의 중이다. 김 대표는 "기업이 보유한 건강, 생활 데이터를 학습시켜 자체 모델을 구축해 주는 형태"라며 "AI를 접목한 헬스케어 기술이 맞춤형 케어를 제공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면, 공급 가격 자체가 내려가고 접근성이 좋아진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2026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런웨이 확보를 위한 마지막 투자 라운드를 올해 상반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생성형AI 건강관리 챗봇을 베타(시범) 출시하고, 하반기 웰니스 고관여층 상위 1% 대상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사업이 안정되면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도 공격적으로 진출한다.

김 대표는 "국내 20만명 웰니스 고관여층을 만족시킨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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