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퍼포먼스&스톡]'이미 고공행진' LIG넥스원, 매출 확대에도 잠잠한 흐름1분기 주가 상승폭 뚜렷…천궁-Ⅱ 등 추가수주 기대감에 중장기 전망 '맑음'

허인혜 기자공개 2024-04-29 07:26:5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랐지만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LIG넥스원의 주가 이야기다. LIG넥스원은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탄도탄 유도미사일의 수출 신화가 끝나지 않았고 추가적인 수주도 전망되는 상황이다. 중동 전쟁의 전운도 감지된다. 재료가 좋은 상황에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성과가 공개됐지만 주가 그래프는 급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1분기 이미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LIG넥스원의 주가는 연초 대비 1분기 한때 40%, 현재를 기준으로도 30% 이상 올랐다. 실적이 재차 동력이 되지는 못했지만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방산주의 몸값 상승을 점친다. LIG넥스원이 대표 주자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회, 주가는 소폭 상승

LIG넥스원이 올 1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 7635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매출액은 크게 늘었다. 순이익은 606억원으로 1.4% 늘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성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 전망 평균치는 매출이 7793억원, 영업이익은 577억이었다. 매출은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전망을 눌렀다.


LIG넥스원이 꼽은 매출액 증대 배경은 통신장비·전자전·감시정찰 분야 성과다. IR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부문별 매출 실적에서 감시정찰(ISR)·지휘통제(C4I)·항공/전자전(AEW) 분야에서의 매출이 각각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감시정찰 분야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42억원, 지휘통제 분야에서는 같은 기간 2157억원, 항공/전자전 분야에서는 255억원을 더 벌었다. 가장 증가폭이 컸던 지휘통제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 경찰청 통신망, 폴란드 K2 전차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LIG넥스원은 설명했다.

이날 LIG넥스원은 전일 종가대비 3.35% 상승한 1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상승했지만 LIG넥스원의 주가는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최근 한달간 적게는 1% 미만에서 크게는 4~5%까지 움직인 바 있다. 피어그룹에 속하는 한화시스템의 이날 주가가 7% 이상 상승했는데 LIG넥스원의 움직임이 더 둔했다.

이런 흐름은 오늘만 감지된 것은 아니다. 실적에 앞서 주가를 주무르는 환경적 요인, 특히 방산주에 영향을 줄 만한 중동전쟁 전운이 감지된 이달에도 방산주 주가는 큰 움직임이 없었다. 이미 1분기 방산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차익 실현이 이어진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LIG넥스원은 1분기 한때 연초 대비 40%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는 31%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방산주도 45~70%까지 몸값을 높였다.


◇수출 신화 '천궁-Ⅱ' 등 무기체계 추가 수주 기대감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방산주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LIG넥스원도 마찬가지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LIG넥스원의 목표 주가를 19만~19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기존 목표주가 15만원대에서 25%가 넘는 상승이다.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방산주 상승 전망에 더해 LIG넥스원 자체의 경쟁력에도 신뢰를 보내고 있다. LIG넥스원의 수주 잔고는 1분기 19조2876억원이다. 1분기 신규 수주금액은 41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에는 19조5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천궁-Ⅱ를 수출하는 4조2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하는 등 큰 계약건이 많았다.

천궁-Ⅱ는 탄도탄,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이 가능한 유도무기 체계다. 천궁을 포함한 무기체계의 글로벌 추가 수주가 전망된다. 이라크가 대표적이다. LIG넥스원도 이달 2024 이라크 방산전시회(IQDEX)에 참여해 세일즈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루마니아 등의 방산전시회 참여를 앞두고 있다.

시장도 LIG넥스원의 추가적인 수주 기대감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다. 실적보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LIG넥스원의 사업장을 방문했던 3월 6일 주가 변동폭이 더 크다. 이날만 10%가 넘게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