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KOREA 2024]글로벌 리그로의 진화, 빅파마 이끈 네트워크의 장 됐다부쩍 늘어난 빅파마·글로벌 VC, 마지막날 선후배 한자리 모여 피날레
정새임 기자공개 2024-05-13 08:23:3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9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행사는 해외 BD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게 체감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가 유일했었는데 말이죠."바이오 코리아 2024에 참석한 한 글로벌 제약사 BD는 이같이 말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지금까지 행사가 국내 리그였다면 올해는 글로벌 리그로 외연을 확대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국내에서 글로벌 리그로 확장, 빅파마 이끈 한국 기술력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산업진흥원 주체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바이오 코리아 2024. 메인 세션 외에도 8일과 9일 양일간 진행된 인베스트페어를 통해 투자 기회도 활짝 열어놨다.
국내외 640여곳의 제약사와 바이오텍이 참여했고 참석자는 2만명에 달했다. 마지막 날까지도 세션과 파트너링을 위한 참석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글로벌 빅파마와 VC가 대거 참여했다는 점이다. 한국의 바이오 기술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애브비, 다케다, MSD, 베링거잉겔하임 등 글로벌 대형사들이 국내 바이오텍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접점을 찾고자 방문했다. 아치 벤처 파트너스와 테랄리스 캐피탈, 유안타 아시아 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VC도 대거 참여했다. 존슨앤드존슨(J&J)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기관 JLABS도 마지막날 별도의 세션을 진행했다.
덕분에 바이오 코리아 2024 기간 파트너링 사전 예약 건수는 2년 전 730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500건을 넘어섰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꽤나 심도있게 국내 바이오텍 기술력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포트폴리오 회사 지원을 위해 바이오코리아 현장을 찾은 한 바이오 VC 심사역은 "빅파마와의 미팅에서 이미 (내) 포트폴리오 회사 대부분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메인 파이프라인 외 관심도가 떨어지는 3~4번째 파이프라인까지 알고 있어 꽤나 놀랐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수준을 높이기 위한 참석자들의 열기도 느껴졌다. 최근 관심도가 높은 당뇨·비만 치료제부터 오픈 이노베이션, 암백신, 마이크로바이옴 등 미래기술까지 세션장이 참석자들로 북적였다.
◇선배가 후배 이끄는 선순환 구조, 마지막날 열린 교류의 장
마지막날에는 국내 시니어 연구자들이 초창기 벤처를 끌어주는 소통의 장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법무법인 디엘지(구 법무법인 디라이트)와 더컴퍼니즈가 주최한 스타인테크 헬스케어 시즌1을 통해서다.
진단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유망한 벤처 다섯 팀을 꼽아 현장에서 최종 IR 라운드를 진행한다. 신약(바이오) 영역에서 먼저 진행했던 스타인테크는 올해 처음 헬스케어 영역으로 진출했다.
최종 5개 벤처는 5명의 시니어 바이오텍 연구자와 짝지어져 자문을 받은 후 최종 IR을 펼친다. 심사위원은 현장에서 각 팀의 발표를 듣고 마음에 드는 벤처를 '픽(PICK)'해 투자 협력 미팅을 갖는다. K팝스타에서 마음에 드는 참가자를 각 소속사가 데려가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심사위원으로는 △강지수 BNH인베스트먼트 전무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 △박대훈 SV인베스트먼트 수석 팀장이 참석했다. 최종 5인에 오른 벤처는 △더블유닷에이아이 △옵토레인 △인핸드플러스 △위뉴 △페블아이다.
수젠텍, 바디텍메드, 지노믹트리, 아이센스, 뷰웍스 등 해당 분야에서 해외진출 경험이 풍부한 대표들이 5인 벤처의 멘토로 나섰다. 이들은 IR을 진행하는 멘티를 함께 홍보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홍보 자문뿐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파트너로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 분야에 속한 다른 벤처뿐 아니라 바이오 영역의 시니어 연구자들도 참관해 네트워크의 장이 형성됐다. 이날 멘티들의 IR을 참관한 배진건 이노큐어테라퓨틱스 수석부사장은 "7월 열릴 바이오 시즌3 멘토로서 헬스케어 시즌1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병건 지아이노베이션 회장도 세션 참석을 마치고 이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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