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투자파트너즈, 자본잠식·미투자…중기부 경고 경영개선요구 미이행 시정명령, 펀딩·투자 활동 위축 '개점휴업'
이영아 기자공개 2024-05-23 08:15:3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움투자파트너즈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 자본잠식으로 경영개선요구를 받았지만 6개월 내 후속 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시정명령을 받게 됐다. 증자를 통해 문제를 해소할지, 벤처투자회사 라이선스를 반납할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2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티움투자파트너즈는 중기부로부터 경영개선요구 미이행에 따른 시정명령을 받았다.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하자 경영건전성기준(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41조제3항)을 위반에 해당해 3개월 내 이를 해소해야 하는 룰에 걸렸다.

1차 시정명령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최대 6개월의 2차 시정명령을 받는다. 유한책임출자자(LP)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도 페널티를 받게 된다. 만일 이 기간에도 경영건전성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청문회를 개최해 벤처투자회사 등록 말소 여부를 심사한다.
티움투자파트너즈는 설립 이후 오랜 기간 펀드레이징에 성공하지 못한 데 따른 적자가 누적되면서 이중고를 겪게 됐다. 하우스는 지난 2022년에 설립됐다. 웹 3.0, 메타버스, 6세대(6G) 이동통신을 비롯한 미래 기술 투자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이재용 대표(티움홀딩스 부사장)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고유계정을 활용해 1개 기업에 투자하는 것에 그쳤다. VC의 주요 수익원은 펀드 운용을 통해 수취하는 관리보수와 성과보수이다. 운용 중인 펀드가 없기 때문에 지난해 투자조합수익과 운용투자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같은 기간 인건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이 4억원가량 발생하며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신규 펀드 결성이 여전히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트랙레코드(실적)가 부족한 신생 VC는 더욱 어려움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태펀드 출자 사업 선정도 대형 VC나 트랙레코드가 있는 곳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앵커 출자자를 확보해도 민간에서 자금 매칭이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티움투자파트너즈와 같이 펀드레이징에 실패에 투자 활동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벤처캐피탈들이 최근 벤처투자회사 지위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5개 운용사가 벤처투자회사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했다. 공통점은 설립한 지 3년 미만 신생 VC라는 점이다.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시스템(DIV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VC 356곳 중 45곳이 벤처펀드 결성과 투자 집행을 하지 않았다. 신규펀드 결성은 물론 투자도 안 한 '개점휴업' 상태인 VC는 △2019년 15곳 △2020년 19곳 △2021년 30곳 △2022년 36곳 △2023년 45곳으로 급증했다.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줄여야 하는 만큼 유상증자 등의 방안을 택할지 주목된다.혹은 VC 라이선스를 반납하는 방법도 있다. 이와 관련해서 더벨은 티움투자파트너즈 측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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