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강자' 이랜드리테일, 안정적 신용도 유지 코로나 후 유일한 아웃룩 상향 '자신감', 유휴자산 활용해 차입금 부담 대응
서지민 기자공개 2024-06-20 08:17:4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주요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아웃룩 상향을 이룬 후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계열사 지원에 따른 자금 부담이 존재하지만 유휴자산 매각과 수익성 개선으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정기평정을 받았다.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이다. 지난해 6월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아웃룩이 상향 조정된 후 기존 평가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유통업계 주요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신용등급 유지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장기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장기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떨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된 건 오프라인 소매 유통업체 중 이랜드리테일이 유일하다. 2021년 이후 신용등급 추이을 살펴보면 롯데쇼핑과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GS리테일은 아웃룩이 하향 조정됐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차입금 부담이 증가했으나 풍부한 유형자산을 바탕으로 한 재무융통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2022년 이랜드건설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지난해 계열사 이랜드파크에 대여금 743억원을 제공하는 등 그룹 중간지주사로서 지원 역할을 맡으면서 차입금 규모가 증가했다.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 부담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건설의 천안 성정 청년주택부지를 비롯해 유휴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마곡 사옥 준공이 마무리되면서 관련 투자 비용이 감소한 것 역시 재무안정성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매출 및 영업수익성 회복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상향을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 틈새시장(니치마켓)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성장을 이루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팩토리 아울렛'이 대표적이다. 1~3년차 재고 상품을 중심으로 최대 90% 할인 판매하는 팩토리아울렛은 매입과 판매를 이랜드리테일이 직접 담당한다. 중간 마진을 최소화하여 고물가 시대에 최적화된 사업구조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연내 10여개 점포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신규 론칭한 패션 브랜드 NC베이직 역시 가성비 수요를 노렸다. 고품질의 기본 의류를 1/3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원단 소싱부터 기획, 생산, 유통 과정을 사전 설계하여 최적의 유통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NC베이직은 론칭 후 약 4개월 만에 준비한FW 의류 10만 장을 완판했고 반년 사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3개로 시작한 매장 수는 올해 2월 말 기준 30개로 확대됐다.
하이퍼마켓 사업 자회사 이랜드킴스클럽은 최근 기존 투자비용의 3분의 1 수준으로 창업 가능한 편의점 사업을 준비 중이다. 시범 매장을 운영하며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유통업계에서 유일하게 아웃룩 상향을 이뤘고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라며 "고물가 시대 생산과 판매 중간 과정에 거품을 없애고 최소 비용만 들도록 하는 사업 전략을 고수하며 다양한 실험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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