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글로벌전략 점검]동남아 중심 진출…현지 캡티브 마켓 확보 시장 안착①성장 가능성 염두 시장 공략…추가 해외진출 모색
김경찬 기자공개 2024-07-18 12:44:32
[편집자주]
KB캐피탈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글로벌 사업의 중심지로 공략하고 있다. 강점을 지닌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진출해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 맞춰 해외 각지에 추가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KB캐피탈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0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KB캐피탈이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곳은 라오스와 인도네시아다. KB캐피탈은 현지 전속금융사(캡티브) 마켓을 확보하며 자동차금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지 캡티브 영업망을 적극 활용하며 시장 조기 안착에 성공했다.◇라오스 합작법인 설립, 국민카드 지분 투자 참여
KB캐피탈은 2016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KB캐피탈이 글로벌 사업의 첫 행선지로 택한 곳은 라오스다. 라오스는 당시 GDP 성장률이 7%를 돌파하는 등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여왔다. 국내 여전사들은 라오스 시장 선점에 나섰으며 BNK캐피탈을 시작으로 DGB캐피탈과 KB캐피탈이 순차적으로 진출했다.
KB캐피탈은 라오스 대표 한상기업인 LVMC그룹(옛 코라오그룹)과 자동차 할부금융사를 설립하며 합작법인 형태로 라오스 시장에 진출했다. 사업 조기 안정화를 위해 라오스 현지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는 LVMC그룹의 캡티브 마켓을 활용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라오스 현지법인 'KB코라오리싱(KB KOLAO Leasing)'은 2017년에 영업을 개시해 캡티브 마켓을 기반으로 초기 영업 기반을 확보했다. 이후 부동산리스업에도 진출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KB코라오리싱은 KB캐피탈이 처음으로 설립한 해외법인이면서 KB금융의 첫 비은행 계열사 글로벌 진출 사례다. 또한 KB금융 내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해외진출의 대표적인 사례로도 꼽힌다. KB국민카드가 지분투자 형식으로 KB코라오리싱 설립에 참여하며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지분투자 외 KB국민카드와의 별도 협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인니 진출 계열사와 시너지 확대
KB캐피탈이 다음 행선지로 진출한 곳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KB캐피탈은 라오스 시장 조기 안착의 경험을 살려 인도네시아 시장도 현지 캡티브를 확보하며 공략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시장에는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다. KB캐피탈이 인수한 현지 기업은 인도네시아 ‘순모터그룹(Sun Motor Group)’의 멀티 파이낸스 계열사다. KB캐피탈은 순모터그룹과 신차자산의 20%를 제공하는 확약을 맺으며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확보했다.
KB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더해졌다. 현지법인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SKBF)'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계열사 현지법인들과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협력하며 시너지를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KB금융이 설정한 ‘제2의 마더마켓(모시장)’으로 계열사가 가장 많이 진출한 지역이다. KB캐피탈을 비롯해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진출해 있다.
SKBF는 KB손보와 자동차, 중장비 할부금융과 연계한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는 홀세일 업무를 연계하고 있다. KB캐피탈이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면서 현지 판매 업체들의 차량 매입 자금은 KB국민은행의 현지법인 ‘KB뱅크(전 KB부코핀은행)’가 지원한다.
KB캐피탈은 계열사와 협업을 확대하며 KB금융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따른 추가 진출 기회를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우량자산을 확대하면서 추가적인 신성장 모멘텀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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