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글로벌전략 점검]그룹 사업 의존도 높아…결속력 강화에 실적 영향 확대해외법인 캡티브 영업 중심…그룹사 판매 법인 실적 좌우
김경찬 기자공개 2024-07-19 12:57:15
[편집자주]
현대캐피탈이 현대차그룹 캡티브로서의 주요 거점 지역 위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그룹 브랜드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며 현지 맞춤형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그룹의 완성차 판매 확장 정책에 발맞춰 해외시장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0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속금융사(캡티브)로서 높은 사업 의존도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캡티브 마켓은 안정적인 영업기반이지만 리스크로도 작용한다. 현대캐피탈은 그룹사 차량 판매 실적의 영향이 지배적이다.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의 안정적인 캡티브 마켓을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캡티브 마켓을 통해 신규 법인을 확대하며 글로벌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캡티브 마켓 강점 우위, 그룹사 판매 영향 불가피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캡티브 금융사다.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기아의 차량 판매 관련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시현한다. 현대캐피탈의 캡티브의 강점을 살려 현대차그룹 캡티브 마켓을 활용하며 시장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캡티브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이 판매망을 두고 있는 14개국에 진출해 100조원이 넘는 글로벌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현대캐피탈의 신규 법인들도 빠른 안착에 성공했다.
다만 캡티브 영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은 현대캐피탈에게 리스크 요소로도 작용한다. 현대캐피탈은 해외에서 자동차금융만 취급하며 캡티브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주요 캐피탈사들이 해외법인을 설립해 소액대출(MFI), 담보대출, 할부금융 등 다양한 여신금융을 취급한 것과 다른 영업기조다.
현대캐피탈의 캡티브 마켓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글로벌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미·유럽시장과 중국시장이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 판매 실적에 따라 상반된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중국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영업 부진에 빠지면서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중국(BHAF)’은 지난해 영업수익 22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1% 감소했다. 중국 완성차 브랜드들이 정부의 지원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실적이 감소한 영향이다. 현대캐피탈이 그룹사 판매를 관리할 수 없는 만큼 비용 효율화를 통한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북미와 유럽시장에서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리면서 현대캐피탈의 영업수익도 급증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의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42.8% 증가한 4조77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영국(HCUK)’은 64% 증가한 4708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직할경영 체제 전환 그룹사 영향력 증대, 캡티브 역할 집중 전략
이처럼 현대캐피탈의 해외법인별 영업수익은 그룹사 차량 판매 실적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직할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향후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사업을 다각화하기보다는 캡티브 금융사로서 차량 판매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현대차그룹의 판매 전략에 발맞춰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차량 판매 확대를 위한 현지 마케팅도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친환경차에 최적화된 금융솔루션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미국법인의 경우 전기차 구독 서비스 'Evolve+'를 출시했다.
현대캐피탈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EV), 수소차 등 친환경차 등에 대한 금융상품을 지속 개발해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캡티브 마켓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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