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부산 '비스퀘어' 만기 1년 앞두고 매각 착수 NAI코리아·알스퀘어 주관…연내 엑시트 목표
이명관 기자공개 2024-08-26 08:03:3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2년 전 매입했던 부산 '비스퀘어(B.SQARE)'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대출 만기 1년여를 앞두고 연내 매각을 목표로 사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둘러 매각에 나서고 있는 배경은 '비브릭' 사업과 관련된 이슈가 지목된다.비브릭은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다. 현행법상 증권형 토큰(STO)에 대한 규정이 모호해 사업화가 힘들지만, 부산 블록체인 특구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규제 특례 혜택을 얻었다. 연장선에서 비브릭은 첫 상장 건물로 '비스퀘어' 타워를 기초자산으로 일반공모를 진행했고, 펀드는 성공적으로 설정됐다. 그렇게 설정된 게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부산특구부동산투자신탁제1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비스퀘어 매각을 위해 지난달부터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물건에 대한 정보를 담은 티저와 IM 등을 잠재 매수자에 배포하고 있는 중이다. 매각 주관사는 NAI코리아·알스퀘어 컨소시엄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비스퀘어를 '이지스부산특구부동산투자신탁제1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펀드 만기는 오는 2032년 4월이다. 부산시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비스퀘어'는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다. KTX와 SRT가 다니는 부산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대출 만기 1년여를 앞두고 서둘러 매각에 나선 배경은 비스퀘어가 가진 특수성 때문이다. 비히클로 활용된 펀드가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인 '비브릭'의 첫 번째 공모펀드다. 비브릭은 수익형 부동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수익증권(브릭) 형태로 잘게 쪼개어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서비스다.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된 부산에서 해당 서비스가 처음으로 판매가 이뤄졌고, 기초자산으로 삼은 것이 비스퀘어다.
펀드 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이, 판매는 세종텔레콤이 맡았다. 당시 STO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터라 펀드 설정 목표액을 공모에 나선지 3일만에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렇게 펀드는 4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펀드 판매사인 세종텔레콤은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실증특례를 통해 비브릭을 운영하고 있다. 실증특례의 허가 만기는 오는 12월 말 도래한다. 현재 실증특례 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만약 연장이 불발될 경우 비브릭 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다. 매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다.
만약 해당 자산을 신속하게 매각하지 못하고, 실증특례 연장에 실패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인 경매 및 공매 등의 절차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이지스자산운용은 서둘러 빌딩 매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증특례 이슈와 연결돼 있다보니 서둘러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연장 관련 리스크가 현실화되기 전 빠르게 매각하기 위해 분주히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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