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심 통과' 온코크로스, 전략은 제약사 AI 신약 '파트너' 대웅제약·동화약품 'SI'로 상생, 자체 파이프라인 확보 강점
한태희 기자공개 2024-09-19 08:19:2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3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 신약 개발 전문기업' 온코크로스가 예심 통과 후 IPO(기업공개)를 본격화한다. 약물 투여에 의한 전사체 변화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랩터 AI'가 주력 제품이다.대웅제약, 동화약품, JW중외제약, 보령 등 국내 제약사가 주된 고객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 중 대웅제약과 동화약품은 전략적투자자(SI)로도 협력하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 외에도 근감소증 치료제 등 본임상 중인 자체 파이프라인이 강점으로 꼽힌다.
◇7개월 만에 예심 통과, 3년 만에 상장 재도전
온코크로스는 1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작년 7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A와 A 등급을 받으며 통과했다. 올해 1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7개월 만에 예심 문턱을 넘었다.
온코크로스는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 과정에서 적응증 선정과 확장 등 역할을 수행한다. 랩터 AI를 비롯해 항암신약 연구에 특화된 온코 랩터 AI, 원발부위 불명암의 원발부위 진단을 보조하는 온코파인드 AI 등 자체 플랫폼을 보유했다.
현재 주된 매출은 랩터 AI를 통해 발생한다. 약물과 질병 사이 상관관계를 예측하는 플랫폼으로 질병과 약물 투여에 의한 전사체 변화를 분석한다. 신규 적응증 확장, 특정 적응증 후보물질 도출, 병용투여 약물 도출에 주로 활용된다.
기존 약물의 신규 적응증 발굴이 필요한 국내 제약사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21년 3월에는 대웅제약과 이나보글리플로진(Enavogliflozin), DWN12088의 신규 적응증 발굴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당시 온코크로스에 10억원을 투자했다.
동화약품과는 2022년 1월 계약을 체결하고 항암제 후보물질의 신규 적응증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작년 말에는 10억원의 전략적투자를 유치했다. 이 외에도 JW중외제약, 보령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플랫폼사업·자체임상' 투트랙,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
그러나 AI 신약 개발 시장이 아직 개화 단계인 만큼 플랫폼 기반 수익구조가 자리 잡지 못한 상태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은 2억원을 벌어들였지만 같은 기간 3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본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전략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근감소증 치료제 OC514가 대표적이다. 근원세포의 증식 및 분화를 유도해 근감소증을 개선한다. 작년 3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하고 글로벌 2상을 준비 중이다. 2020년 한국파마와 국내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OJP3101은 2020년 1월 제일약품에서 기술도입한 물질이다. 뇌줄중을 타깃으로 하던 약물에 랩터 AI 플랫폼을 적용해 신규 적응증을 발굴했다. 급성심근경색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으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통상적인 AI 신약 플랫폼 기업과 달리 자체 실험실을 확보했다. R&D 조직을 AI연구소와 바이오연구소로 구분해 운영 중으로 신약 개발 전문 인력을 보유한 게 차별점이다. 현재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출신 강지훈 부사장이 신약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더벨과 통화에서 "국내외 제약사들과 많이 협력하고 있는 점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상장 후에는 AI 플랫폼의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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