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자산운용, 리사이클 포트폴리오 수퍼빈 엑시트 '초읽기' IPO 주관사 한투 낙점, 3000억 몸값에 내년 하반기 상장 목표
김예린 기자공개 2024-10-24 08:09:0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화인자산운용 PE부문이 폐기물 순환경제 기업 수퍼빈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를 낙점하면서다. 내년 하반기 중 상장한다는 목표로, 현재 밸류업을 위한 실탄 장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퍼빈은 최근 코스닥 증시 입성을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약 3000억원의 몸값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기술특례상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IPO 주관사 선정과 함께 100억원 규모 펀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복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투자를 검토해왔으나 아직 투자자 명단이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펀딩으로 조달한 실탄은 순창 공장 설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들어간 잔금 및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수퍼빈은 현재 경기 화성과 전북 순창에 설비를 구축하고 가동 중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재활용 플레이크 생산 공장인 경기 화성 '아이엠팩토리'를 지난해 4월 준공됐다. 재활용 플레이크는 분리 배출된 페트병을 잘게 부순 플라스틱이다. 화학회사와 섬유회사, 식품용기 회사들이 사들여 플라스틱병, 포장재, 의류, 신발로 재활용한다. 순창에 구축한 제2공장도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번 펀딩은 지난 2022년 10월 마무리한 시리즈B 라운드의 후속이다. 당시 기존 투자사인 TBT가 후속 투자를 단행했고, 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당시 수퍼빈의 기업가치는 1830억원이었다. 보다 앞선 2020년에는 화인자산운용, 휴맥스, GS칼텍스, 롯데케미칼, TBT 등이 총 200억원을 투자했다.
수퍼빈은 2015년 연구소기업이자 공공기술사업화 기업으로 출범했다. 수퍼빈을 이끄는 김정빈 대표는 삼성화재와 컨설팅회사를 거쳐 중견 철강기업 코스틸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인물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인공지능(AI) 비전인식 기술을 이전받아 이를 상용화해 지능형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을 제작했다.
네프론은 페트병과 알루미늄캔을 투입하면 학습한 데이터를 토대로 병과 캔의 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로봇 안내에 따라 생수병이나 알루미늄 캔 등을 투입하면 이를 식별해 개당 10원씩 포인트로 되돌려주는 보상 체계를 접목했다. 전국 각지에 보급된 1000여대 순환자원 회수로봇들을 통해 재활용 자원을 수집한 뒤 화성·순창 공장에서 재생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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