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 포럼 2024]"새로운 장 열리는 인도네시아, 투자 매력 높아진다"최재유 인디스캐피탈 한국사업 대표 "해외 자본 유치 위한 정부 의지 적극적"
남준우 기자공개 2024-11-22 08:30:0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3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은 현재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인디스캐피탈과 같은 현지 하우스들과 해외 투자자들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한다."최재유 인디스캐피탈(Indies Capital) 한국사업 대표(사진)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새로운 기회, 인도네시아'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 대표는 최근 들어 투자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까지 연간 최대 3억 달러였던 투자 집행 규모가 2023년에는 약 40억 달러까지 올라왔다. 고젝, 토코피디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의 대표 유니콘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5년 사이 유니콘 기업이 8개 이상 등장하면서 PE와 VC 투자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3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펀드 규모도 30배 이상 증가하는 등 투자 저변이 꾸준히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는 구조적으로 펀딩 갭(Funding Gap)이 존재하는 시장이다. 동남아시아의 전체 GDP는 현재 약 3조 달러 이상의 규모를 자랑한다. 다만 경제 규모 대비 기업 자금 조달 채널은 굉장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GDP 대비 기업 대출이나 회사채 비중이 각각 31%, 52% 등에 불과하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이 빈틈을 크레딧 펀드들이 메우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다른 지역보다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낮은 편이다. 시중 금리 변동성이 낮은 상황에서 크레딧 펀드가 누릴 수 있는 수익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최 대표는 "동남아시아는 연평균 약 250만명 정도의 중산층들이 매년 신규로 유입되고 있다"며 "금리 변동성도 낮은 만큼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많은 글로벌 하우스들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해 적극적이다. 조코위 대통령에 이어 지난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새로운 정책 역시 투자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 테마섹과 유사한 형태의 통합 투자 관리 기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석유 공사, 광산 공사 등을 포함한 다수의 공기업들을 '다야 아나가타 누산티라 투자 관리 기관(Danantara)'이라는 홀딩 컴퍼니로 편입시켰다. 현재 편입이 예정된 기업들의 자산 규모만 6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점진적으로 포함될 기업들까지 포함하면 자산 규모는 최대 90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IPO나 해외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해외 자본 유동성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카르타 수도 이전 계획 등으로 인한 여러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회도 열려있다.
최 대표는 "인도네시아 투자에 관심이 큰 하우스들이 많지만 정보 부족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꽤 있다"며 "노스 스타, 인디스 캐피탈 등과 같이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하우스들과 힘을 합친다면 좀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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