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상상인저축 인수]최하위 수준 떨어진 건전성…OK금융, 리스크 감내 가능할까⑤자본여력 당국 권고치 하회…OK금융 재무 부담 가중 우려
김경찬 기자공개 2024-12-04 13:29:43
[편집자주]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올해 연말까지 대부업 청산 10년 로드맵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최윤 OK금융 회장이 꿈꾸는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통한 영업 전략 변화와 시너지 효과, 그에 따른 리스크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07시3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에 나선다. OK금융은 실사를 통해 상상인저축은행의 재무 구조를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저축은행이 부동산PF에 대한 부실 리스크를 안고 있어 이에 대한 집중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OK금융의 실탄이 충분한 만큼 인수 의지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중소형사보다 부진한 건전성관리, BIS비율도 지적 받아
OK금융은 다음달에 상상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약 2주간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OK금융은 실사를 통해 부동산PF에서 비롯한 재무 현황을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실사 후 OK금융의 인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자산 기준 업계 10위로 대형 저축은행으로 분류된다. 대형사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인수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상인저축은행의 부실 리스크가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저축은행 업권 내에서도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말 기준 상상인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2.27%다. 이는 고금리와 부동산PF 리스크에서 직격탄을 맞은 여파다. NPL자산은 4082억원으로 이중 부동산 업종 관련 자산이 2127억원에 달한다. NPL 자산이 올해에만 500억원 가까이 순증하며 중소형 저축은행보다 부진한 자산건전성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자본여력도 떨어진 상태다. 상상인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0.23%로 금융감독원에서 권고하는 11%를 하회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할 수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상상인저축은행에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하기도 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올해초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선제적으로 단행했으나 재무 구조는 더욱 악화됐다.
◇인수 여력은 충분, 재무 리스크는 우려
상상인저축은행의 리스크가 큰 만큼 OK금융의 인수 추진에 따른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OK금융의 핵심 계열사도 부동산PF 리스크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 모두 부동산PF 관련 부실이 늘어나면서 대손비용이 불어난 상태다. 여기에 상상인저축은행까지 더해진다면 OK금융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OK금융의 인수 여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수 대금 뿐만 아니라 재무적 지원도 불가피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에 매각된 웰컴캐피탈의 경우 사전에 부실 자산을 정리하면서 매각가를 낮춘 바 있다.
시장에서는 상상인저축은행를 인수할 만큼 OK금융의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OK금융은 계열사를 포함한 이익잉여금이 3조원을 넘는 등 실탄을 확보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9300억원에 달한다. OK금융이 올해 중으로 대부업 청산을 마무리한다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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