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0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퍼레이터는 과거 영세한 기업으로 분류돼 왔다. 외국계 기업의 임직원에게 사택을 제공하기 시작한 게 초기 형태다. 2015년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함께 정부 주도로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이 본격화됐지만 여전히 규모나 위상면에서는 열위한 위치에 머물렀다.그랬던 오퍼레이터지만 현재는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뉴스테이가 도입된 이래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히 진화한 덕분이다. 초기에는 단순 수수료를 받는 위탁관리형에서 벗어나 오퍼레이터가 주택 전체를 임차해 전대하는 방식인 자기관리형 모델을 도입하는 정도에서만 진화가 이뤄졌다.
이후에는 상품군을 다변화하는데 집중했다. 한때 '공유'에 초점을 둔 '코리빙하우스'가 유행처럼 확산됐다. 타깃을 고령층으로 제한한 '시니어리빙'도 오퍼레이터들이 선호하는 상품군이다. 단순 임대·운영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주거시설에 숙박시설을 혼용하는 형태도 늘어났다.
디벨로퍼레이터(디벨로퍼+오퍼레이터)로의 전환도 맞물렸다. SK그룹(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과 KT그룹(KT리빙), 신영그룹(에스엘플랫폼)같은 대기업 집단은 물론 해외 자본까지 오퍼레이터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기 시작했다. 자본력이 확충된 덕분에 노후화된 자산을 컨버전한 후 임대·운영하는 방식이 보편화됐다.
최근에는 '액셀러레이터'를 제창하는 오퍼레이터도 등장했다. 다음주 '홈즈레드 명동'의 가오픈을 앞둔 홈즈컴퍼니가 그 주인공이다. 홈즈컴퍼니는 이전까지 '홈즈스튜디오(코리빙하우스)'와 '홈즈스테이(워크앤스테이)' 두 브랜드를 주축으로 운영 포트폴리오를 쌓아왔다. '홈즈레드'는 '디어스 명동 호텔'의 매입과 맞물려 론칭된 신규 브랜드다.
홈즈레드는 케이팝을 타깃으로 삼았다.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명동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함께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을 접목했다. 해외에서 명동을 방문한 케이팝 팬들과 아이돌 지망생들에게 주거·숙박시설을 제공하는 동시에 공용공간에는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장·단기 거주가 가능한 플렉시블 리빙 형태를 띈다.
홈즈컴퍼니는 다음주 가오픈이 예정된 만큼 액셀러레이터로서 지원할 음악 기획사에도 지분 투자를 마쳤다. 해당 기획사는 홈즈레드를 소속 가수의 업무 공간이자 숙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소속 가수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액셀러레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홈즈레드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홈즈컴퍼니를 이끌고 있는 이태현 대표는 최근 만남에서 단순 오퍼레이터로 남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울러 산업의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홈즈레드의 성공 유무를 떠나 꾸준히 진화를 모색하고 있는 오퍼레이터의 성공을 응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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